"추워도 일은 해야죠"…한파에 노출된 야외 노동자

최진경 2024. 1. 2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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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기온이 조금 올랐다고 하지만 여전히 옷깃을 파고드는 추위는 매섭습니다.

이런 한파 속에서도 생업을 위해 밖으로 나서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추위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최진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커다란 굴착기가 관리자의 신호에 맞춰 흙을 퍼냅니다.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장갑을 낀 채 작업에 열중해 보지만 추위는 어쩔 수 없습니다.

<최진경 기자(highjean@yna.co.kr)> "서울 을지로의 한 공사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잠시만 서 있어도 손이 새빨개지는 날씨인데요. 추워진 날씨 속에 바람을 피하기 위해 이렇게 천막을 치고 일하기도 합니다."

현장에 나가기 전 모자와 장갑 등 방한용품으로 단단히 채비합니다.

한랭질환에 걸리지 않으려 작업 중 잠시 짬을 내어 휴게소를 찾습니다.

난로 앞에서 따뜻한 차로 몸을 녹입니다.

<양지운 / 협력사 근로자> "지금 엄청 춥거든요. 상당히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몸 자체가 추운데도 제가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더 나아가서는 가정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고용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2018년 12월부터 최근 5년간 산업현장의 한랭질환자는 43명, 대부분 야외 노동자입니다.

직종으로는 야외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목수, 비계공 등 건설업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매섭게 부는 바람에 잠시 문을 닫은 노점상들 사이 불 켜진 곳이 있습니다.

10년 넘게 한자리에서 군밤을 팔고 있는 상인도 이번 한파에는 혀를 내 두릅니다.

<상인 / 서울 종로구> "오늘은 춥지. 모자 쓰고 목도리 하고. 안에 옷 따뜻하게 입고. 그래 하는 거지 뭐."

역대급 한파에도 누군가는 각자의 방법으로 추위를 이기며 생업을 이어갑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한파 #추위 #야외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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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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