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골절 20%는 성장판 손상 동반...썰매 타다 다쳤다면 의심해봐야

안상현 기자 2024. 1. 2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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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캔턴에서 두 어린이가 얼어붙어 미끄러운 길에 넘어지지 않으려고 바닥에 손을 짚고 무릎을 꿇은 채 지나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AP 연합뉴스

썰매나 스키 같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거나 빙판길에서 놀다 넘어진 아이가 팔이 아프다고 하면 골절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소아 골절은 성장판까지 손상될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최성주 교수는 유독 눈이 많이 내린 올 겨울철을 맞이해 소아 골절의 특징과 유의점, 응급처치법을 소개했다. 아이는 상대적으로 성인보다 골막이 두껍고 뼈가 유연해 성인처럼 완전히 부러지는 경우는 적다. 오히려 뼈에 금이 가거나 휘어지는 부전골절이 자주 발생한다.

최 교수는 “외상으로 인한 소아 골절 환자 중 20%는 성장판 손상을 동반한다”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뼈가 변형되고 심하면 사지변형이나 관절 움직임에 제한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소아 골절이 가장 잘 나타나는 신체 부위는 팔이다. 소아 골절의 75%를 차지한다. 본능적으로 넘어질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뻗은 채 손을 지면에 짚으면서 팔꿈치 관절 골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팔이 바깥 또는 안쪽으로 휘는 변형이 발생할 수 있어 진단과 치료를 하면서도 변형 여부를 계속 살펴야 한다. 최 교수는 “염좌나 타박상 등으로 인한 통증은 1~2일 내로 호전되지만, 뼈에 금이 갔다면 2주 전후까지도 통증이 이어진다”며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아이와 함께 있다가 골절 사고가 났다면, 가장 먼저 해줘야 하는 응급처치는 부목 고정이다. 사고 당시 형태를 유지하여 골절부 주변 근육이나 피부 같은 연부조직 손상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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