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포로 65명 탄 러 군용기 추락…탑승자 전원 사망

유재인 기자 2024. 1. 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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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 시각) 러시아 남부 벨고로드 지역 주택가에 러시아 군용기가 추락해 현장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AP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포로들을 싣고 가던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군용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24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우크라이나와 포로 교환을 앞두고 러시아 남서부 국경 지역인 벨고로드에서 Il-76 러시아 군용기가 추락했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해당 비행기에는 우크라이나 포로 65명과 승무원 6명, 호송 요원 3명 등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수송기가 벨로고드 북동쪽 코로찬스키 지역에서 추락해 탑승한 모든 사람이 사망했다”라며 “러시아 조사팀과 응급구조대가 비행기 추락 현장에 파견됐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상대국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하원(국가두마) 러시아 국방위원장은 이날 해당 수송기가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이나 독일 IRIS T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3발에 격추됐다고 언급했다. 카르타폴로프 위원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포로 192명씩을 교환할 예정이었으나 이 사고로 중단됐다”며 “우크라이나가 포로 교환을 방해하고 러시아를 비난하기 위해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은 벨고로드에 추락한 Il-76이 S-300 방공 시스템을 위한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CNN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장이 상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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