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지식산업센터' 공실 급증…건설업계 또 다른 뇌관 되나
최근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 상가에 빈 가게가 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한때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지식산업센터도 빈 자리가 많다고 합니다. 기업 사무실이나 공장이 입주하며 각광을 받았던 곳인데, 수요가 크게 줄면서 건설업계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과 가까워 분양 당시부터 인기를 끌었던 지식산업센터입니다.
지난해 입주가 시작됐지만, 절반 정도는 비어있습니다.
[A씨/공인중개사 : 직접 사용하는 분들이 분양을 많이 받으셔서 50%는 찬 것으로 알고 있어요. (임대가) 잘 맞춰지지는 않고 있는데…]
두세달 안에 입주 물량은 더 풀릴 예정인데 얼마나 들어찰지는 미지수입니다.
[B씨/공인중개사 : 2월에 6, 9, 7, 8블록 준공이 떨어지거든요. 1300개, 1200개 호실로 조그맣게 잘게 쪼개놨거든요. 이 호실들이 문제인 거죠.]
일반 공장보다 규제가 적은 지식산업센터는 2~3년 전 부동산 호황기에 전국 1200여 곳에서 1500여 곳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공급에 경기 침체까지 겹치며 공실이 크게 늘고 있는 겁니다.
사업성을 보고 뛰어든 건설사들도 난감한 상황입니다.
[건설사 관계자 : 사업성이 좋아서 엄청 많이 진행됐는데 공급 물량이 너무 많아졌어요. 수도권에서도 입지가 좋지 않은 곳에 지어지는 지식산업센터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교통이 괜찮은 곳은 그나마 낫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분양이 안 되는 곳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권대중/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원자잿값이 오르기 때문에 분양은 더욱 안 되죠. 제조업이나 설비 투자가 늘어나게 되면 그때는 또 좀 인기를 끌 수 있지만…]
그러다 보니 고금리의 PF 대출만 받고, 아예 첫 삽도 뜨지 못한 부지가 300여 곳에 이릅니다.
업계 16위 태영건설도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PF 대출 연장에 실패해 워크아웃에 들어갔는데, 건설업계 또 다른 뇌관이 될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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