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여전히 비싸네"…올해 설 차례상 비용 '역대 최고'

김수영 기자 2024. 1. 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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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보름 앞두고, 비싼 물가에 어떻게 장을 봐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 많습니다.

치솟은 과일값과 채소 가격이 잡히지 않다 보니, 설 차례 준비에 드는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840억 원 예산을 투입하는 등 설 물가 잡기 총력전에 돌입했지만, 당장 물량을 확 늘리기 어려운 과일, 채소 위주의 급등이라 소비자들의 체감 효과는 크지 않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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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명절을 보름 앞두고, 비싼 물가에 어떻게 장을 봐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 많습니다. 치솟은 과일값과 채소 가격이 잡히지 않다 보니, 설 차례 준비에 드는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거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

설 명절을 보름 앞둔 상황에서, 차례상을 차리는 데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해 봤습니다.

한우 양지살 200그램에 2만 원 가까이 하고, 배는 2개에 1만 2천 원이 넘습니다.

몇 가지 고르지 않았는데도 가격은 10만 원을 훌쩍 넘어갑니다.

[심영희/서울 강서구 : 다 비싸요 전체적으로. 고기, 과일, 사과 값도 너무 비싸고….]

한국물가정보가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조사한 결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35개 품목으로 따지면, 대형마트의 경우 모두 38만 원이 넘는데, 이는 지난해 보다 5.8%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통시장에서 구매해도 지난 설 때보다 8.9%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지난해부터 계속 비싼 과일값과 채소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과는 대형마트 기준으로 40% 가까이 올랐고, 배추 44%, 대파는 50% 넘게 뛰었습니다.

사과, 배 수요가 다른 과일로 몰리면서 과일 가격은 전반적으로 다 강세입니다.

[김영옥/서울 양천구 : 과일 비싸서 좀 덜 사 먹고요. 진짜 소고기라든가 뭐 그런 걸 많이 샀는데 올해는 조금 이제 애들도 그렇고 줄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840억 원 예산을 투입하는 등 설 물가 잡기 총력전에 돌입했지만, 당장 물량을 확 늘리기 어려운 과일, 채소 위주의 급등이라 소비자들의 체감 효과는 크지 않은 편입니다.

최근 이어진 한파에 채소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경우, 차례 비용 부담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최재영)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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