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부산시·교육청 전국 첫 통합 늘봄…교원 반발은 과제
[EBS 뉴스]
서현아 앵커
부산에서는 계속 돌봄이 이슈인가 봅니다.
초등학생들의 방과후 돌봄과 교육 책임지는 늘봄 학교가 사실 핵심 국정과제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전국에서 시행이 되는데 어제 부산에서 새로운 모델이 발표됐다고요.
진태희 기자
늘봄학교는 학교가 일찍 끝나는 초등학생들에게, 학교와 지역 여러 공간에서 돌봄이나 방과후 프로그램을 제공해,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어제 발표된 '부산형 통합 늘봄' 모델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시와 함께 돌봄 체계를 강화한 게 특징입니다.
지역 시설과 인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건데, 이를 위해 부산시와 교육청, 16개 구군, 대학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학교 안 돌봄 교실을 1천 실 정도로 확충하고, 대학이나 사립 유치원 같은 지역 연계 돌봄시설도 늘립니다.
걸어서 이동이 힘들면 통학차량도 지원이 되는데요.
올해는 우선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희망하는 학생 모두를, 내년까지는 초등학교 3학년까지 모두 늘봄학교에 수용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당초 교육부 계획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수용하겠다는 겁니다.
영유아 보육을 강화해, 태어나서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공공에서 모두 돌보겠다는 것도, 부산만의 차별화된 특징인데요.
어린이집과 유치원 보육·교육 시간을 저녁 8시까지 연장하고요.
3세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이용 가능한 24시간 긴급돌봄센터도 올해 말까지 30곳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평일엔 자정까지,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365 열린 시간제 보육·돌봄'은 초등학생으로 그 대상을 확대하고 8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서현아 앵커
이게 저처럼 늦게까지 일하는 엄마 아빠들에게는 솔깃한 면이 있는 소식이기는 한데, 학교에서 이걸 다 할 수 있겠느냐 여전히 현장에서 늘봄 학교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죠.
진태희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국뿐만 아니라 부산교육청에서도 인력을 더 늘리겠다고 약속을 하긴 했는데요.
행정지원인력을 올해 말까지 학교 1곳당 1명을 배치하고, 확보된 기간제 교사 120명은 한시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교사들 사이에선 여전히 초등학교 1, 2학년 담임을 꺼린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교육'과 '돌봄'은 다르다며, 돌봄까지 학교가 떠맡는 건 무리라는 겁니다.
인력 충원 발표에도 교원 단체 반발은 앞으로도 계속될 걸로 보이는 만큼, 정책적 협의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서현아 앵커
핵심 국정과제인만큼 현장의 사정을 잘 고려해서, 충분한 지원도 함께 이어지길 바랍니다.
진태희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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