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타고 부패된 화폐들‥쌓아보니 롯데월드타워 높이 253배
[뉴스데스크]
◀ 앵커 ▶
작년 한 해 동안 손상되거나 오염돼서 폐기한 동전과 지폐가 무려 3조 9천억원어치나 됩니다.
쌓으면 롯데월드타워의 253배 높이라고 하는데요.
손상 화폐를 가져가면 손상된 정도에 따라 금액을 교환해줍니다.
그러니까, 바꿔 말하면 그만큼의 돈을 새로 찍어냈다는 건데, 그 제작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불에 타 그을린 현금 지폐들입니다.
집에 불이 나면서 집안 깊숙히 보관했던 지폐도 함께 타버린 겁니다.
땅속에 묻어둔 현금에 곰팡이가 슬어 검게 썩기도 했는데, 인천의 김모씨는 이런 지폐를 들고 와 1천9백72만 원을 받아갔습니다.
광주의 정모씨는 전국의 유명 사찰 연못에 있는 동전을 건져와, 현금 339만 1천 원으로 바꿔갔습니다.
지난 한 해동안 손상되거나 오염돼 폐기된 지폐와 동전은 약 3조 9천억 원.
지폐와 동전을 모두 '장' 단위로 통일해 세어보면 4억 8천385만 장에 달합니다.
전년보다 7천만 장 이상 증가했습니다.
폐기한 화폐를 모두 옆으로 나란히 늘어놓으면 6만 2천 872킬로미터로, 경부고속도로를 76차례 왕복할 수 있는 길이고, 한 장씩 위로 쌓으면 14만 159미터로, 에베레스트산의 16배, 롯데월드타워의 253배에 달합니다.
[김병조/한국은행 발권기획팀장]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대면 상거래 회복에 따른 화폐 환수 경로의 정상화,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환수 금액이 늘어난 데 주로 기인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폐가 손상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남아있는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으로, 5분의 2 이상 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해줍니다.
지폐의 통상 유통 생명은 15년으로, 새 화폐를 제조하는데 매년 1천억 원 넘게 쓰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손상화폐를 대부분 소각해 폐기하지만, 작품용 재료로 지원하거나, 다양하게 재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고무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고무근
김현지 기자(loca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5488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대통령실, 한동훈에 복잡한 속내‥"김 여사 사과는 안 돼"
- 꽁꽁 얼어버린 제주, 빙판길 사고 잇따라‥항공기 운항 재개
- 허식 인천시의장 불신임 가결, 허 의장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할 것"
- 불에 타고 부패된 화폐들‥쌓아보니 롯데월드타워 높이 253배
- [단독] 한 가게 수조 밝아지더니 스파크 '팍팍'‥서천 시장 발화 영상 단독입수
- 22분 동안 고속도로 역주행‥"빠져나갈 수 있는데 계속 역주행"
- [집중취재M] "음식냄새 아니라 발암물질"‥위험한 '요리매연'
- 선박 기름 2백만 리터 '슬쩍'‥18억 원 어치 빼돌려
- 전공의들 '집단행동' 예고에 복지부 "개인정보 수집 요구"
- "'위안부는 매춘'이 "불편한 진실"?‥법원도 "통념 어긋나"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