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K] ‘노무현 사위’ 곽상언 “노무현 정치는 숙명…명예이자 멍에”
KBS 2024. 1. 24. 20:25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뉴스레터K>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1월 24일 (수) 17:05~18:56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종로구지역위원회 위원장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오늘 뉴진수 코너의 주인공은 22대 총선 최대 격전지가 될, 정치 1번지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분입니다. 민주당 서울시당 종로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상언 변호사인데요. 바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곽상언: 안녕하세요? 곽상언입니다. 반갑습니다.
◇김용준: 방송 조금 오랜만이신가요?
◆곽상언: 방송을, 아주 오래간만입니다.
◇김용준: 그러신가요?
◆곽상언: 예. 그렇습니다.
◇김용준: 오늘 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지난 총선 때는 국민의힘의 박덕흠 의원 지역구였던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여기에 출마를 하셨었죠. 이번에는 종로에 출마하시기로 하셨는데 왜 종로를 선택하셨습니까?
◆곽상언: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려면 다 현실적인 이유가 있어야 되고 당연히 정치인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제가 서울 양천구에서 초·중·고를 전부 다 졸업을 했습니다. 그때 그래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보통의 경우에는 양천구에서 출마하는 것이 상례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때 이미 현역 국회의원이 전부 계셨기 때문에 제 내부 경쟁은 가능한 피하려고 했고 가능하면 민주당 입장에서 좀 어려운 곳을 택하기로 제가 그렇게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때 당시에 충북 지역에는, 제가 출마했던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지역에는 후보자를 구할 수 없는 지역이라고 했고 그래서 제가 저에게 권유가 와서 제가 그냥 전향적으로 적극 수용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2022년, 민주당 당 대표셨던 이낙연 대표께서 2022년에는 대통령 선거를 위해서 의원직을 사퇴하셨고 그 이후에 지역위원장 사퇴하셨습니다. 그래서 종로구를 떠난 셈이죠. 그래서 마침 서울시에서 국회의원이 빈 곳이 종로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된 것이죠.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역위원장 공모를 했고 그때 이제 지역 정치인 세 분과 제가 이제 지원을 했습니다. 경쟁을 통해서 저를 지명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2022년 7월부터 종로구 지역위원장으로서 지난해 12월까지 활동했습니다. 당연히 지역위원장으로서 종로구에 출마하는 건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정치적 이유를 설명드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종로구는 제가 참 오랫동안 사회적으로 불린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라는 호칭이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에 보궐선거에 당선되신 곳입니다. 실제로 노무현의 정치의 향기가 가장 오래 남아 있는 곳입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보면 1997년 그때 당시 노무현 후보께서 52세셨는데 그때 종로구 지구당 위원장으로 선임이 되십니다. 제가 종로구 지역위원장 선임될 때가 52세였는데요. 같은 나이에 공교롭게 우연히 선임이 됐고 같은 시기에 국회의원이 당선되려고 합니다.
◇김용준: 그래서 여러 가지 이유로 종로에 출마를 하시기로 하셨고 뭐 신혼집도 종로, 자녀분도 종로에서 태어나셨고 그러셨다면서요. 종로랑 인연이.
◆곽상언: 그렇습니다. 제가 서울 시내에 사는 분들이 많은 분들이 그랬습니다만 이사를 자주 다녔는데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종로구에만 벌써 네 번째 주소지를 가지고 있고 제 첫째 아이, 둘째 아이 다 태어났고요. 근데 그것은 부차적인 이유가 되겠습니다.
◇김용준: 지금 아까 언급도 먼저 하셨지만 위원장님 소개할 때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라는 타이틀이 늘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정치인 2, 3세 정도에 속할 수 있다 보니까 일부에서는 정치 금수저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 노무현의 사위라는 것이 큰 자산이면서도 부담도 되실 거예요. 솔직한 심경을 말씀해 주실까요?
◆곽상언: 금수저를 하려면 제가 금수저를 잡아봤든지 맛을 봤든지 해야 되는데 그런 적은 전혀 없고요. 그러니까 지금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무슨 세습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얼마 전 지금 세습이라는 말씀을 하시니까 얼마 전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동훈 국힘당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하시더군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후배’라고 했던 것 같아요. 보통의 경우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그런 사람한테 물려주는 것을 이제 세습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근데 저한테는 이제 보면은 정치적으로는 혹은 사회적으로는 국가정보원이 거의 10여 년 이상의 기간 동안 저를 사찰을 실제로 했었습니다. 그런 유산은 좀 남아있습니다.
◇김용준: 혹시 뭐 이번에 출마하실 때 우리 권양숙 여사께서는 특별한 말씀 없으셨나요?
◆곽상언: 지금 거기 저희 장모님뿐만 아니라 제 가족 모두 다 지지를 하고 있는 건 당연한 것이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당연히 그 하나의 정치인 선택받고자 지금 선거에 출마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노무현 정치는 제 숙명인 것이고요. 그와 관련한 비판은 당연히 숙명입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근데 그게 이제 뭐 명예로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제 몸을 옥죄는 멍에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데 그것도 다 제 인생에서 만나는 것이고 지금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김용준: 종로에 지금 출마를 준비 중인 분들이 여야 포함해서 현재까지만 대충 세어봐도 한 예닐곱 분 되시는 것 같아요. 일일이 호명하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예비 후보 분들과 경쟁을 만약에 했을 때 비교했을 때 본인만이 가진 장점은 뭐가 있을지요?
◆곽상언: 유권자들이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을 단순히 배경만을 가지고 선택하지도 않고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직위만을 가지고 택하지도 않습니다. 특히나 종로구민들은 정치적 식견과 긍지가 매우 높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지역위원장으로 지난 2년 동안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이런 얘기입니다. 우리 종로 구민들은 그 정치인들이 국무총리가 와도 대통령이 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그런 말씀들을 참 많이 하세요. 그만큼 이제 그 후보자의 정치적 자질과 겸손함 그리고 정치적 미래를 보고 선택을 하시는 것으로 봅니다. 지금 조금 전에 이제 말씀하신 분들이 좀 계신데 제가 일단 언론 보도상으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요. 그분은 지금 인천 계양으로 가신다고 일단 들었고요. 추후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께서도 지금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지금 말씀하신 형편이죠. 그리고 지금 현재로서 남아 있는 것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최재형 현역 의원이 계시고, 얼마 전에 하태경 의원님도 종로에 출마하시고자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종로구는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세칭 정치 1번지로 불렸기 때문에 정치적 야망이 있으신 분들이 종로구에 출마하고 하고 싶으신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종로 구민들은 어떤 인식이 있냐 하면 종로구가 어떤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서 희생되어 왔다. 오히려 그런 피해 의식도 있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종로를 스쳐갔거나 종로를 이용했거나 그런 정치인들이 많았다고 인정하는 것이죠. 돌이켜보면 제가 지난 약 한 2년, 1년 반 정도 됐는데요. 원외지역위원장으로서는 가장 오래 지금 종로구에서 정치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제가 지난 시간을 기반으로 종로구가 배출한 그런 정치인 종로구가 배출한 국회의원이 되고자 합니다.
◇김용준: 혹시 짧게요 이낙연 전 총리의 종로 출마 필요성도 제기되던데요. 이 전 총리의 종로 출마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세요?
◆곽상언: 글쎄요, 이낙연 대표님께서, 지금 직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네요.
◇김용준: 지금은 위원장 직함을 맡고 계시죠, 새로운미래에서.
◆곽상언: 이낙연 새로운미래 위원장님께서 직접 판단하실 것입니다만 아무래도 본인이 사퇴하신 지역이고 현실적으로는 좀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김용준: 현실적으로 좀 어렵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거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해서 종로구, 중구를 합쳐서 종로·중 선거구로 개편해야 한다고 건의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아직 선거구가 정확하게 안 정해졌어요. 그러다 보니까 예비 후보로서 좀 고충도 있으신가요?
◆곽상언: 선거의 룰을 정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그다음에 선거로 뛰는 선수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선수고요. 지금 현재의 지역구는 종로구입니다. 중구까지 상정해서 선거를 대비할 수는 없는 것이고요. 그것은 거기 유권자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입니다. 다만 지금 중구에는 지금 현역 국회의원들이 있으니까 일단 그분들한테 맡기고 나중에 룰이 변경이 되면, 선거구 획정이 되면 그때 다시 한 번 고려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용준: 지금 곽상언 변호사님께서는 민주당의 싱크탱크였던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지내시면서 정책 연구도 하셨었죠. 지금 총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지금 선거 유불리를 따지다가 선거제에 대해서 당론을 못 정하고 오락가락한다는 민주당 내의 비판도 일부 있습니다. 지금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해서 현행으로 유지하는가 싶더니 다시 또 권역별 비례대표제 검토를 한다는 얘기도 있고요. 어떤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곽상언: 선거구제 논의는 실제로 선거 제도에 관한 논의죠. 선거 제도에 관한 논의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어느 정도 이상적인 방향으로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입니다. 특히 선거 제도에 따라서 국민의 투표로 반영된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느냐, 아니면 왜곡돼서 반영되느냐 그런 비율은 있을 것입니다. 근데 어떤 제도도 완벽하게 반영하는 그런 제도는 없다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다 근접하도록 하자는 것이죠. 지금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것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전국을 몇 개의 권역으로 나눈 다음에 인구 비례에 따라서 의석수를 배정하고 그다음에 정당 투표, 정당 득표율에 따라서 다시 의석수를 나누는 방식이지 않습니까? 일단 지금 현재 저희 제도가 가진 문제점, 그러니까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 두 번째로는 지역별로 정치적 의사가 다르다는 점을 조화롭게 설정해야 됩니다. 가능한 빨리.
◇김용준: 민주당에서는 또 이번 총선에 국민 참여 공천 방식 이런 걸 도입을 했습니다. 여론조사 통해서 국민들이 제시한 평가 기준을 공천에 활용하겠다 이런 게 큰 골자인 것 같은데 일각에서는 지금 여론조사 등의 과정에서 소위 말하는 민주당의 어떤 강성 지지층이 적극 응답할 가능성이 높다, 이래서 우려가 된다는 의견도 일부 있습니다. 우리 변호사님은 어떤 생각이신지요?
◆곽상언: 선거는 당연히 국민이 하는 것이죠. 그러면 국민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국민의 참여를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당도 마찬가지로 그 기준에 따라서 내부 공천은 물론이거니와 선거제도를 기획해야 되는 것이죠. 그리고 정당이 마련하는 그 기준은 당연히 소속 당원과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적극 참여, 그러니까 강성 지지층 혹은 적극 참여하시는 분들이든 아니면 소극 참여하는 분들이든 그것을 엄밀히 나눌 수는 없는 것이죠. 오히려 가능하면 많은 당원분들이 당의 의사, 정치적 의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김용준: 지금 민주당 공관위에서는 3선 이상이랄지 아니면 소위 올드보이랄지 86이랄지 이런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감점을 줄 계획이 없다, 전혀 없다. 이런 입장이던데요. 여기에 대한 의견도 있으세요?
◆곽상언: 이게 본인의 정치적 기준에 따라서 혹은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지금 소위 올드보이, 누가 올드 보이인지 모르겠습니다.
◇김용준: 기준이 좀 그렇죠.
◆곽상언: 86이라는 것이 대학 안 간 사람들은 그 86이 안 될 텐데, 그런 모호한 기준으로 상대방을 경쟁에서 배척하려는 그러한 시도 같아요. 이렇게 본인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그런 언어를 쓰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김용준: 총선 앞두고 제3지대 신당 창당 움직임이 속도를 붙고 있습니다. 특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의석 20석 이상 목표를 한다고 하는데 실현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된다고 보세요?
◆곽상언: 정당을 창당한 입장에서, 그러니까 학생이 공부를 할 때 합격을 목표로 하는 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정당을 창당하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겠죠. 지금 창당하는 입장에서는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하니까 당연히 20석 이상을 목표로 할 것입니다. 그 목표가 실행될 것인지는 이준석 대표가 지금까지 해왔던 정치 행위 그리고 앞으로 보여줄 정치적 비전 그리고 국민적 공감이 가장 중요할 것인데요. 글쎄요. 지금까지 신당이 선거 직전에 만들어져서 창당 주체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냈던 적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김용준: 마지막으로 낙준 연대는 결국 성사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그렇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세요?
◆곽상언: 참 미래를 예측하는 영역은 이것은 참 보통의 경우에는 점쟁이들이 한 것인데요. 감히 제가 그냥 단순히 예측을 좀 드려보자면 이렇습니다. 지금 저희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당이나 마찬가지로 정치적 한 축을 형성했던 세력들이 지금 따로 집을 차린 것입니다. 그분들은 지금 한 집에 계시다가 새로운 정치적 비전 혹은 다른 목적하에 새로운 텐트를 만드신 것이죠. 그런데 서로 다른 텐트에서 오신 분들이 새로운 텐트를 만드는 것은 기존에 계셨던 것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저는 봅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곽상언 민주당 서울 종로지역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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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언: 안녕하세요? 곽상언입니다. 반갑습니다.
◇김용준: 방송 조금 오랜만이신가요?
◆곽상언: 방송을, 아주 오래간만입니다.
◇김용준: 그러신가요?
◆곽상언: 예. 그렇습니다.
◇김용준: 오늘 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지난 총선 때는 국민의힘의 박덕흠 의원 지역구였던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여기에 출마를 하셨었죠. 이번에는 종로에 출마하시기로 하셨는데 왜 종로를 선택하셨습니까?
◆곽상언: 국회의원 선거에 나가려면 다 현실적인 이유가 있어야 되고 당연히 정치인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제가 서울 양천구에서 초·중·고를 전부 다 졸업을 했습니다. 그때 그래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보통의 경우에는 양천구에서 출마하는 것이 상례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때 이미 현역 국회의원이 전부 계셨기 때문에 제 내부 경쟁은 가능한 피하려고 했고 가능하면 민주당 입장에서 좀 어려운 곳을 택하기로 제가 그렇게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때 당시에 충북 지역에는, 제가 출마했던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지역에는 후보자를 구할 수 없는 지역이라고 했고 그래서 제가 저에게 권유가 와서 제가 그냥 전향적으로 적극 수용을 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2022년, 민주당 당 대표셨던 이낙연 대표께서 2022년에는 대통령 선거를 위해서 의원직을 사퇴하셨고 그 이후에 지역위원장 사퇴하셨습니다. 그래서 종로구를 떠난 셈이죠. 그래서 마침 서울시에서 국회의원이 빈 곳이 종로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지역위원장이 공석이 된 것이죠. 그래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역위원장 공모를 했고 그때 이제 지역 정치인 세 분과 제가 이제 지원을 했습니다. 경쟁을 통해서 저를 지명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2022년 7월부터 종로구 지역위원장으로서 지난해 12월까지 활동했습니다. 당연히 지역위원장으로서 종로구에 출마하는 건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정치적 이유를 설명드리지 않을 수가 없네요. 종로구는 제가 참 오랫동안 사회적으로 불린 노무현 대통령의 사위라는 호칭이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에 보궐선거에 당선되신 곳입니다. 실제로 노무현의 정치의 향기가 가장 오래 남아 있는 곳입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보면 1997년 그때 당시 노무현 후보께서 52세셨는데 그때 종로구 지구당 위원장으로 선임이 되십니다. 제가 종로구 지역위원장 선임될 때가 52세였는데요. 같은 나이에 공교롭게 우연히 선임이 됐고 같은 시기에 국회의원이 당선되려고 합니다.
◇김용준: 그래서 여러 가지 이유로 종로에 출마를 하시기로 하셨고 뭐 신혼집도 종로, 자녀분도 종로에서 태어나셨고 그러셨다면서요. 종로랑 인연이.
◆곽상언: 그렇습니다. 제가 서울 시내에 사는 분들이 많은 분들이 그랬습니다만 이사를 자주 다녔는데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종로구에만 벌써 네 번째 주소지를 가지고 있고 제 첫째 아이, 둘째 아이 다 태어났고요. 근데 그것은 부차적인 이유가 되겠습니다.
◇김용준: 지금 아까 언급도 먼저 하셨지만 위원장님 소개할 때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라는 타이틀이 늘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정치인 2, 3세 정도에 속할 수 있다 보니까 일부에서는 정치 금수저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 노무현의 사위라는 것이 큰 자산이면서도 부담도 되실 거예요. 솔직한 심경을 말씀해 주실까요?
◆곽상언: 금수저를 하려면 제가 금수저를 잡아봤든지 맛을 봤든지 해야 되는데 그런 적은 전혀 없고요. 그러니까 지금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무슨 세습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얼마 전 지금 세습이라는 말씀을 하시니까 얼마 전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한동훈 국힘당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이렇게 표현하시더군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후배’라고 했던 것 같아요. 보통의 경우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그런 사람한테 물려주는 것을 이제 세습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근데 저한테는 이제 보면은 정치적으로는 혹은 사회적으로는 국가정보원이 거의 10여 년 이상의 기간 동안 저를 사찰을 실제로 했었습니다. 그런 유산은 좀 남아있습니다.
◇김용준: 혹시 뭐 이번에 출마하실 때 우리 권양숙 여사께서는 특별한 말씀 없으셨나요?
◆곽상언: 지금 거기 저희 장모님뿐만 아니라 제 가족 모두 다 지지를 하고 있는 건 당연한 것이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당연히 그 하나의 정치인 선택받고자 지금 선거에 출마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노무현 정치는 제 숙명인 것이고요. 그와 관련한 비판은 당연히 숙명입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근데 그게 이제 뭐 명예로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제 몸을 옥죄는 멍에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데 그것도 다 제 인생에서 만나는 것이고 지금 선거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김용준: 종로에 지금 출마를 준비 중인 분들이 여야 포함해서 현재까지만 대충 세어봐도 한 예닐곱 분 되시는 것 같아요. 일일이 호명하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예비 후보 분들과 경쟁을 만약에 했을 때 비교했을 때 본인만이 가진 장점은 뭐가 있을지요?
◆곽상언: 유권자들이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을 단순히 배경만을 가지고 선택하지도 않고요.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직위만을 가지고 택하지도 않습니다. 특히나 종로구민들은 정치적 식견과 긍지가 매우 높은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지역위원장으로 지난 2년 동안 활동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이런 얘기입니다. 우리 종로 구민들은 그 정치인들이 국무총리가 와도 대통령이 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그런 말씀들을 참 많이 하세요. 그만큼 이제 그 후보자의 정치적 자질과 겸손함 그리고 정치적 미래를 보고 선택을 하시는 것으로 봅니다. 지금 조금 전에 이제 말씀하신 분들이 좀 계신데 제가 일단 언론 보도상으로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요. 그분은 지금 인천 계양으로 가신다고 일단 들었고요. 추후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께서도 지금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지금 말씀하신 형편이죠. 그리고 지금 현재로서 남아 있는 것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최재형 현역 의원이 계시고, 얼마 전에 하태경 의원님도 종로에 출마하시고자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종로구는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세칭 정치 1번지로 불렸기 때문에 정치적 야망이 있으신 분들이 종로구에 출마하고 하고 싶으신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서 종로 구민들은 어떤 인식이 있냐 하면 종로구가 어떤 특정 정치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서 희생되어 왔다. 오히려 그런 피해 의식도 있는 곳입니다. 그러니까 종로를 스쳐갔거나 종로를 이용했거나 그런 정치인들이 많았다고 인정하는 것이죠. 돌이켜보면 제가 지난 약 한 2년, 1년 반 정도 됐는데요. 원외지역위원장으로서는 가장 오래 지금 종로구에서 정치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제가 지난 시간을 기반으로 종로구가 배출한 그런 정치인 종로구가 배출한 국회의원이 되고자 합니다.
◇김용준: 혹시 짧게요 이낙연 전 총리의 종로 출마 필요성도 제기되던데요. 이 전 총리의 종로 출마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세요?
◆곽상언: 글쎄요, 이낙연 대표님께서, 지금 직함이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네요.
◇김용준: 지금은 위원장 직함을 맡고 계시죠, 새로운미래에서.
◆곽상언: 이낙연 새로운미래 위원장님께서 직접 판단하실 것입니다만 아무래도 본인이 사퇴하신 지역이고 현실적으로는 좀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김용준: 현실적으로 좀 어렵다 이렇게 판단하시는 거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해서 종로구, 중구를 합쳐서 종로·중 선거구로 개편해야 한다고 건의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아직 선거구가 정확하게 안 정해졌어요. 그러다 보니까 예비 후보로서 좀 고충도 있으신가요?
◆곽상언: 선거의 룰을 정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그다음에 선거로 뛰는 선수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 선거에 출마하고자 하는 선수고요. 지금 현재의 지역구는 종로구입니다. 중구까지 상정해서 선거를 대비할 수는 없는 것이고요. 그것은 거기 유권자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입니다. 다만 지금 중구에는 지금 현역 국회의원들이 있으니까 일단 그분들한테 맡기고 나중에 룰이 변경이 되면, 선거구 획정이 되면 그때 다시 한 번 고려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용준: 지금 곽상언 변호사님께서는 민주당의 싱크탱크였던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지내시면서 정책 연구도 하셨었죠. 지금 총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 지금 선거 유불리를 따지다가 선거제에 대해서 당론을 못 정하고 오락가락한다는 민주당 내의 비판도 일부 있습니다. 지금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해서 현행으로 유지하는가 싶더니 다시 또 권역별 비례대표제 검토를 한다는 얘기도 있고요. 어떤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보세요?
◆곽상언: 선거구제 논의는 실제로 선거 제도에 관한 논의죠. 선거 제도에 관한 논의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어느 정도 이상적인 방향으로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입니다. 특히 선거 제도에 따라서 국민의 투표로 반영된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느냐, 아니면 왜곡돼서 반영되느냐 그런 비율은 있을 것입니다. 근데 어떤 제도도 완벽하게 반영하는 그런 제도는 없다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보다 근접하도록 하자는 것이죠. 지금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것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전국을 몇 개의 권역으로 나눈 다음에 인구 비례에 따라서 의석수를 배정하고 그다음에 정당 투표, 정당 득표율에 따라서 다시 의석수를 나누는 방식이지 않습니까? 일단 지금 현재 저희 제도가 가진 문제점, 그러니까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점, 두 번째로는 지역별로 정치적 의사가 다르다는 점을 조화롭게 설정해야 됩니다. 가능한 빨리.
◇김용준: 민주당에서는 또 이번 총선에 국민 참여 공천 방식 이런 걸 도입을 했습니다. 여론조사 통해서 국민들이 제시한 평가 기준을 공천에 활용하겠다 이런 게 큰 골자인 것 같은데 일각에서는 지금 여론조사 등의 과정에서 소위 말하는 민주당의 어떤 강성 지지층이 적극 응답할 가능성이 높다, 이래서 우려가 된다는 의견도 일부 있습니다. 우리 변호사님은 어떤 생각이신지요?
◆곽상언: 선거는 당연히 국민이 하는 것이죠. 그러면 국민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국민의 참여를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정당도 마찬가지로 그 기준에 따라서 내부 공천은 물론이거니와 선거제도를 기획해야 되는 것이죠. 그리고 정당이 마련하는 그 기준은 당연히 소속 당원과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적극 참여, 그러니까 강성 지지층 혹은 적극 참여하시는 분들이든 아니면 소극 참여하는 분들이든 그것을 엄밀히 나눌 수는 없는 것이죠. 오히려 가능하면 많은 당원분들이 당의 의사, 정치적 의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김용준: 지금 민주당 공관위에서는 3선 이상이랄지 아니면 소위 올드보이랄지 86이랄지 이런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감점을 줄 계획이 없다, 전혀 없다. 이런 입장이던데요. 여기에 대한 의견도 있으세요?
◆곽상언: 이게 본인의 정치적 기준에 따라서 혹은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지금 소위 올드보이, 누가 올드 보이인지 모르겠습니다.
◇김용준: 기준이 좀 그렇죠.
◆곽상언: 86이라는 것이 대학 안 간 사람들은 그 86이 안 될 텐데, 그런 모호한 기준으로 상대방을 경쟁에서 배척하려는 그러한 시도 같아요. 이렇게 본인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그런 언어를 쓰는 것은 저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김용준: 총선 앞두고 제3지대 신당 창당 움직임이 속도를 붙고 있습니다. 특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의석 20석 이상 목표를 한다고 하는데 실현 가능성이 어느 정도 된다고 보세요?
◆곽상언: 정당을 창당한 입장에서, 그러니까 학생이 공부를 할 때 합격을 목표로 하는 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정당을 창당하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겠죠. 지금 창당하는 입장에서는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하니까 당연히 20석 이상을 목표로 할 것입니다. 그 목표가 실행될 것인지는 이준석 대표가 지금까지 해왔던 정치 행위 그리고 앞으로 보여줄 정치적 비전 그리고 국민적 공감이 가장 중요할 것인데요. 글쎄요. 지금까지 신당이 선거 직전에 만들어져서 창당 주체가 원하는 만큼의 성과를 냈던 적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김용준: 마지막으로 낙준 연대는 결국 성사될 수밖에 없을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그렇지 않을 거라고 예상하세요?
◆곽상언: 참 미래를 예측하는 영역은 이것은 참 보통의 경우에는 점쟁이들이 한 것인데요. 감히 제가 그냥 단순히 예측을 좀 드려보자면 이렇습니다. 지금 저희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힘 당이나 마찬가지로 정치적 한 축을 형성했던 세력들이 지금 따로 집을 차린 것입니다. 그분들은 지금 한 집에 계시다가 새로운 정치적 비전 혹은 다른 목적하에 새로운 텐트를 만드신 것이죠. 그런데 서로 다른 텐트에서 오신 분들이 새로운 텐트를 만드는 것은 기존에 계셨던 것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저는 봅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곽상언 민주당 서울 종로지역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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