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특별자치 첫발 '전북'…새만금에서 K팝 스타 양성 학교를?

진태희 기자 2024. 1. 2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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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서현아 앵커

지역교육의 의미 있는 움직임을 취재해서 전달해 드리는 지역교육 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은 진태희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첫 번째 소식 전북으로 가봅니다.


이번 달부터 전북이 특별자치도로 간판을 바꿔 달았습니다.


지난주에는 전북 특별자치도교육청이 또 출범했는데요.


학교 교육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진태희 기자

이번에 새로 들어온 전북까지 합쳐, 전국에 특별자치교육청은 제주와 세종, 강원까지 모두 4곳이 됐습니다.


특별자치도는 '특별히 높은 수준의 자치권을 가진 도'를 말하는데요.


특례를 통해 중앙정부의 각종 권한을 넘겨받고, 재정지원도 더 많이 받기 때문에, 지역이 원하는 정책을 더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게 되는 게 장점입니다.


이번 기회에 전북 교육도 과감하게 혁신하겠다는 계획인데요.


우선, 중앙 정부의 규제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 다양한 유형의 학교가 들어서게 됩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도 언급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던 'K팝 국제학교'도 이 중 하나인데요.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가수 데뷔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정규 고등학교를 세운다는 계획입니다.


새롭게 만들어진 전북특별법을 통해 법적 근거도 갖췄는데요.


한국 음악사와 음악 이론 수업뿐만 아니라, 보컬 레슨과 같은 실습수업을 할 수 있도록, 중대형 공연장과 스튜디오도 학교 안에 마련된다고 합니다.


유명 기획사와 협업해 실제 K팝 스타를 배출하는 것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이외에도, 외국인학교와 대안학교를 운영할 때 더 많은 자율권을 얻을 수 있도록 '초·중등교육 특례'가 마련됐고요.


또,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과 주민의 요구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전북형 자율학교' 모델도 새롭게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서현아 앵커

굉장히 다양한 시도가 가능해질 것 같네요.


전북은 특히 농촌유학으로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기회로 지원을 더 늘리기로 했다고요?


진태희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북의 농촌 유학은, 도심 속 학생들이 농어촌 교육 현장에서 시골살이도 체험해 보고, 동시에 소규모 농촌학교도 살리자는 취지에서 시작했습니다.


학생 수가 계속해서 줄고 도농 간 교육격차 역시 갈수록 커지면서, 과연 그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받았는데요.


특히 올해엔 시행 3년 차를 맞았는데, 첫해보다 무려 5배 넘는 신청자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특례를 통해 농촌유학을 활성화하기 위해 자치단체와 교육청이 행정·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는데요.


그동안 농촌 유학 때 마땅히 머물 공간이 없고, 그나마 있는 주거 공간도 낡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 부분에도 지원이 확대될 수 있을지도 기대해볼 수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교육 특례는 아직 4개 정도에 불과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뜯어 보면 아직 추상적이고 선언적인 수준에 그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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