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37㎞ 역주행한 택시, 왜? "손님이 반대로 가자고 해서"

윤두열 기자 2024. 1.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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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3일) 새벽 한 택시가 경북 경산에서 경주까지 고속도로에서 무려 37km를 역주행했습니다. 시민이 경찰에 신고해주고 또 대형 화물차가 앞을 막아주면서 별 사고 없이 붙잡았는데 붙잡힌 택시기사가 밝힌 이유가 또 황당합니다.

무엇이라고 했는지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왼편,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분명 중앙선이 있는데, 반대편 택시도 같은 방향으로 달립니다.

그 뒤를 경찰차가 쫓습니다.

차를 막아 세워 운전자를 내리게 하고, 차를 원래 주행방향으로 돌립니다.

이 택시, 경북 경산에서 경주까지 무려 37km, 22분 동안 역주행을 했습니다.

이유는 더 황당합니다.

[경찰 관계자 : (손님이) 이건 잘못 가고 있다. 반대쪽으로 가야 한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거기서 그냥 유턴을 해 버렸거든요.]

술을 마시거나 약을 한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그사이 사고가 안 난 건, 도로를 미리 비웠기 때문입니다.

경찰차가 천천히 지그재그로 운전하며 차를 세웠고 대형 화물차가 도와 앞을 막았습니다.

[김진섭/고속도로순찰대 경위 : 맨 앞 열에 있는 운전자들이 경찰 협조에 도움을 주시고 차를 막아주시고 협조에 잘 따라주셔서…]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자 2명과 역주행 신고를 한 시민을 수소문해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경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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