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교실도 추첨하는데‥" 교실·인력은 충분할까?
[뉴스데스크]
◀ 앵커 ▶
정부 계획대로 늘봄학교가 자리 잡으려면, 먼저 해결돼야 할 문제들이 있는데, 가장 큰 게 늘봄 교실을 위한 공간, 그리고 인력입니다.
정부는 기간제 교사를 대거 투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지금 학교 현장에서는 지속적이고 충분한 인력채용이 가능하겠느냐, 현재의 돌봄교실조차 자리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걱정이 많습니다.
무엇을 더 바꿔가야 할지 전동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주, 경기도 화성의 한 초등학교에선 추첨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신입생 돌봄교실 한 자리를 놓고 맞벌이 부부 스무 쌍이 지원한 겁니다.
세 자녀와 조부모 가정 등에 우선 배정하고 겨우 남은 한 자리였는데, 추첨에서 떨어진 19쌍의 학부모들은 학원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A 씨 / 00초 학부모(음성변조)] "아이가 최대한 헷갈리지 않고 고정된 시간에 고정된 동선으로 다닐 수 있게‥기본적으로 학원을 한 3개만 보내도 한 달에 50~6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나가거든요."
학부모들이 20대 1 경쟁률에 내몰린 건 이 학교의 돌봄교실 정원이 수년째 제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젊은 부모들이 몰리는 신도시의 경우 현재의 돌봄교실만으로는 당장 1학년 학생들도 수용하기 버겁습니다.
[A 씨 / 00초 학부모(음성변조)] "학교 측에서 말씀하셨던 게 지금 돌봄 교실을 증설하지 못하는 이유가 교실 수가 부족해서 그렇다…"
현장 교사들은 현재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도 추첨을 통해 일부만 수용하는 실정이라고 우려합니다.
[홍정윤/교사(경기교사노조 사무처장)] "교실 증축이나 센터 설립 없이 늘봄학교 신청자 100%를 모두 수용한다는 것은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탁상행정입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방과후학교 공간이 늘봄학교로 들어오고, 오후 4시 이후엔 참여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또 정부는 늘봄학교 인력으로 기간제 교원 2천250명을 한시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산은 현재의 교부금에서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근무 시간이 크게 늘어나는 돌봄 인력을 대거 확보해야 어려움, 또 이들이 그만둘 경우 기존 교사들이 업무를 떠안아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MBC 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이관호/영상편집: 안윤선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김준형 이관호/영상편집: 안윤선
전동혁 기자(d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5485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김 여사 리스크'에 한동훈 "했던 말 그대로"‥'갈등 봉합' 맞나
- 대통령실, 한동훈에 복잡한 속내‥"김 여사 사과는 안 돼"
- 이준석·양향자 '개혁신당'으로 합당‥ '빅텐트' 전에 '중텐트'?
- "2년 더 유예" "생명은 협상대상 아냐" 중대재해법의 운명은?
- "$2,200 디올백, 여당 뒤흔들다"‥WSJ도 주목한 '김건희 리스크'
- 日 "10대인 게 무슨 상관‥사형" 얼마나 악질 범죄 저질렀길래
- "정치쇼"-"정치공세"‥윤·한 회동 서천 시장서 무슨 일이
-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류석춘 무죄‥"반인권·반역사적 판결"
- "자객 출마로 '비명' 횡사?" vs "경선 도전도 못하나"‥민주 '시끌'
- 행안부, 경기도 하천오염 피해복구에 특교세 30억 원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