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화 출장' 의혹 수사 속도..."공정성과 신뢰성 무너졌다"

박정한 기자(=포항) 2024. 1.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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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포항과 광양에서도 포스코 회장 선출 과정에 대해 "공정성과 신뢰성이 무너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총 16명은 '해외 호화 이사회' 의혹이 일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 돼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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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광양 "지역에서도 1~2명 정도 사외이사로 참여해야"

포스코홀딩스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포항과 광양에서도 포스코 회장 선출 과정에 대해 "공정성과 신뢰성이 무너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총 16명은 '해외 호화 이사회' 의혹이 일며,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 돼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구성하는 사외이사 7명은 지난해 8월 최정우 회장 등과 캐나다에서 열린 해외 이사회에 참석했으며, 회의는 단 하루로 나머지 일정은 골프를 치는 등 5박 7일 동안 약 6억8000만 원을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이들은 지난 2019년 8월에도 중국에서 이사회를 열고 전세기를 타고 이동하거나 골프 라운딩을 즐기는 등 7~8억 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호화 출장 논란이 확산하며 포항과 광양에서도 "포스코가 발전하려면 사외이사 선출 제도를 전향적으로 바꿔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역 상생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서라도 "지역에서 1~2명 정도가 사외이사로 참여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포스코 임원 출신의 A씨는 "수십년이 지나도 포스코 회장 선출 방식은 여전히 구시대적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외이사의 선출 방식과 회장 선출 방식에 대해 고민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항지역 원로인 B씨 또한 "최 회장은 지금의 사외이사제도를 유지하면서 셀프연임을 해 왔다"고 지적하며,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라도 사외이사 제도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호화판 해외 이사회 개최로 국민적 지탄을 받는 사외이사들이 여전히 후추위를 진행하는 것은 굉장한 모순이다"며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국민기업 포스코 사외이사들의 책임 있는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포스코 후추위는 거세지는 사회적 비판에도 24일 제7차 후추위를 열고 회장 후보 '숏리스트'로 총 12명(내부5명, 외부7명)을 정했다고 발표하며, 이들 12명에 대한 추가 심층 심사를 거쳐 이달 31일 열릴 예정인 회의에서 후보자를 5명 내외로 압축하고, 그 명단(파이널리스트)을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후추위는 이들 후보자들에 대해 집중적인 대면 심사를 통해 2월중 1인을 최종 회장 후보로 선정한 뒤,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주주 승인을 얻기 위해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2022년 포스코홀딩스 출범식에 참석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연합뉴스

[박정한 기자(=포항)(binu52d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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