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어버린 제주, 빙판길 사고 잇따라‥항공기 운항 재개
[뉴스데스크]
◀ 앵커 ▶
사흘 동안 계속된 한파와 폭설로 인해서 제주는 섬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곳곳에서 빙판길 사고가 잇따르면서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오늘 오후가 돼서야, 해안에 내려졌던 대설 주의보가 해제됐고, 항공기 운항도 재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쌓인 눈으로 꽁꽁 얼어버린 인도.
넘어질 뻔한 시민들이 다시 중심을 잡고, 종종걸음을 걷습니다.
[김정한·홍지혁·조동민/제주시 오라이동] "날씨가 추워서 길이 좀 얼었는데, 평지는 걸을만 한데 경사로가 좀 많이 미끄러워서 넘어질 것 같아요."
체감온도가 하루 종일 영하권에 머물면서 내린 눈이 녹지 않고 곳곳에 빙판길이 생겼습니다.
추운 날씨에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길을 걷던 시민들의 낙상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사흘 동안 50여 건의 한파 신고가 접수됐는데, 이 가운데 56%가 눈길 미끄러짐 사고였고, 29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특히,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는 이면도로에서 대부분 사고가 났고, 내리막길은 사고 위험이 특히 높았습니다.
[권태진/제주시 이도이동] "은행 업무를 좀 보려고 내려가는 중이었는데, 여기 지금 고산동산 이 길이, 조금 내리막이 심해서 많은 분들이 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아요."
무더기 결항 사태가 빚어졌던 제주공항에서는 다시 비행기가 뜨고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6시 5분 국제선 도착을 시작으로 임시편을 포함해 항공기 400여 편이 정상 운항했습니다.
[손민재/여행객] "아 진짜 너무 다행이고, 공항 같은데 사람도 많아서 갑갑한데 또 막 지연되니까, 좀 힘들죠. 근데 가니까 다행이에요."
무더기 결항으로 발이 묶였던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제주공항은 하루 종일 북새통이었습니다.
[구소현/여행객] "너무 힘들었어요. 어제 2시쯤에 문자가 와서 결항이라고 그래서 아침에 일찍 나와서 지금 표 구해서 이제 서울 가려고 준비 중이에요."
다만 호남지역 폭설 영향으로 광주와 군산 등을 오가는 40여 편이 결항했고, 지연 운항도 잇따랐습니다.
바다에는 풍랑특보가 계속돼 여객선 운항은 사흘째 차질을 빚었습니다.
해안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모두 해제된 가운데 기상청은 내일 오전에 눈이 대부분 그치고 한파도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영상취재: 강흥주(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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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흥주 / 제주
이따끔 기자(ouch@jeju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6548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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