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변산휴양콘도 사업 ‘지연’…이유는?

KBS 지역국 2024. 1. 2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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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쓰레기 재활용 ‘고형연료’방치 의혹”

무주신문입니다.

무주·진안군 광역 전처리시설에서 만들어진 고형 폐기물 연료가 수년 째 방치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생활폐기물과 폐고무 등으로 만든 고형 폐기물 연료가 해당 시설 야외에 방치되고, 장마철에는 침출수가 무단 방류됐다는 제보를 실었습니다.

해당 시설 관리운영 업체는 고형 폐기물 연료를 납품할 곳이 줄어 처리에 애를 먹고 있으며, 고형연료 보관 규정은 지키려고 애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안의 한 축협, 가축분뇨 유출…해결책 요구”

진안신문입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진안군 마령면 한 축협 사업장의 가축분뇨 유출 사건과 관련해 주민들이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신문을 보면 마령면 주민들은 해당 축협이 무단으로 가축 분뇨를 방류하고 신고절차 없이 가축분뇨저장시설을 철거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했지만, 진안군이 아무런 행정 처분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안군은 지난해 해당 축협을 진안경찰서에 고발 조치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행정처분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순창군,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전북 1위”

열린순창입니다.

순창군이 모금한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이 전북 시군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지난해 4천 288명이 고향사랑기부금 8억 7천여만 원을 순창군에 기부했고 이는 당 초 순창군 목표액인 5억 원보다 많은 겁니다.

“변산관광휴양콘도 지연, 추진도 불투명”

부안독립신문입니다.

민간사업자의 자금난으로 지체되고 있는 변산관광휴양콘도 사업이 추진 여부마저 불투명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변산관광휴양콘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는 지난해 말까지 약속했던 중도금과 잔금을 치르지 못했고 사업 진행도 진척이 없어 부안군의 안일한 행정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부안 변산관광휴양콘도 사업의 지연 이유와 대책은 무엇인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부안독립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김정민 편집국장, 나와 계시죠?

안녕하십니까?

먼저, 변산해수욕장에 들어설 변산관광휴양콘도 사업, 어떻게 시작된 건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변]

네, 변산관광휴양콘도사업은 부안군과 전라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변산해수욕장 대표 관광지 육성사업의 한 부분입니다.

지역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이자 관광명소인 변산해수욕장에 대규모 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인데요.

부안군은 지난 2021년 5월부터 참여 사업자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지난 2022년 7월 한 업체와 실시협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고, 총 2,000여억 원을 투입해 프리미엄 휴양콘도미니엄을 조성하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앵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착공했어야 할 사업이죠.

그런데 착공이 늦어지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답변]

네, 부안군은 지난 2022년 4월 해당 업체, 전라북도와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7월에는 실시협약을 맺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2월 토지매각 대금 265억 원의 10%인 26억 원을 계약금으로 받고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해당 업체는 2023년 6월 안에 중도금과 잔금을 모두 치른 뒤 발 빠른 행정절차를 거쳐 2023년 내 공사에 착공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토지매각대금 확보에 실패해 약속한 기간에 중도금과 잔금을 치르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부안군은 계약서 내 2023년 12월까지 잔금 지급을 연기할 수 있다는 단서, 이른바 특약을 달아뒀습니다.

계약 당시부터 업체 측 사정을 상당히 봐준 셈이죠.

따라서 부안군은 지난 12월 말까지 잔금을 지급하도록 계속 요청하며 기다렸지만, 결국 시한을 넘겨 지금까지도 아무런 진척이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앵커]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언제 착공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데요.

변산에 대형숙박시설 건립을 기대했던 부안군민들은 그만큼 실망도 클 것 같습니다.

지역사회 반응, 어떻습니까?

[답변]

네, 부안군의회는 먼저 원칙대로 일하지 않는 부안군을 질타했습니다.

정해진 기한 내 약속한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업체의 상황을 봐주며 계속 기다려주는 지금 상황은 사업자에 대한 특혜이며 너무 끌려다니는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다만 한 의원은 부안군에서 해당 업체의 추진 의지가 강하고 여러 근거가 있다고 하니 우선 제시한 기간인 상반기까지는 기다려보고 8월 군정 업무보고에서 이 문제를 다시 깊이 살펴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주변 상인과 주민들은 기다려왔던 사업이고, 반가웠던 만큼 사업이 지연되는 것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변산해수욕장 일대 상인들 사이에선 무엇보다 전체 사업비가 아닌 땅값조차 마련하기 어려워하는 상황을 보며 ‘과연 이 사업이 잘될 수 있을까’하는 우려와 실망감이 먼저 감지됩니다.

[앵커]

콘도 사업이 지연되면서 변산해수욕장 관광지 조성사업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해당 업체는 어떤 입장이고 또 부안군은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도 전해주시죠.

[답변]

해당 업체는 현재 건설 경기 악화로 인해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런데 그런 이유라면 언제 지금과 같은 침체가 끝날지 알 수 없기에 사업의 추진 자체가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뒤따르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안군은 해당 업체가 이미 계약금을 비롯해 설계비 등 70여억 원을 이미 투자했고, 추진에 대한 의지가 명확하다고 주장하는 것을 믿고 기다려보자는 입장입니다.

다만 기약 없이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으므로 해당 업체가 요구한 1년 정도를 내다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언제 어떻게 추진하겠다는 명확하고 체계적인 계획이나 뚜렷한 대책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이 사업이 약속대로 부안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잘 추진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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