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파묻히고 비닐하우스 폭삭…'30cm' 폭설에 주민들 불편
폭설이 쏟아진 호남 지역은 눈이 잦아들며 대설 특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주민들은 그동안 쌓인 눈을 치우느라 바쁩니다. 사흘 동안 30cm 넘게 쌓이면서 차량이 파묻히고, 비닐하우스가 주저앉았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을로 들어가는 큰길, 꼬박 사흘 이어진 눈이 그치기 시작한 오늘(24일) 아침에야 치웠습니다.
조금만 더 들어가면 여전히 눈밭입니다.
세워둔 차는 눈에 파묻혔고, 집 주변에도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쌓인 그대로입니다.
[김춘영/마을 주민 : 방에서만 어떻게 하지도 못하고 방에 가만 앉아 있었어. 밥도 방에서 해 먹은 게.]
마당도 못 치울 정도로 눈이 쏟아져, 밭 돌 보는 건 엄두도 못 냈습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은 농작물을 심는 밭인데요.
많은 눈이 쌓이면서 밭인지 알 수 없게 변했습니다.
비닐하우스도 엿가락처럼 휘어져 주저앉았습니다.
[박병섭/피해 농민 : 그제 밤부터 어제는 하루 종일 왔단 말이야. 그래서 아침에 나와서 보니까 이렇게 쓰러졌어요.]
눈 뒷처리는 이 마을에서 제일 젊은 70대 노인 몫입니다.
[박인수/마을 주민 : 좀 많이 불편하죠. 눈이 많이 오면. 지금 내가 3일째 못 나갔는데…]
광주에서도 시민들은 출퇴근길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노윤정/광주광역시 서구 : 승용차 가지고 다니는데 사고 날까 봐 무서워서 이틀째 지금 걸어 다니거나 버스 타고 다니고…]
악천후로 대부분의 항공편이 결항됐던 제주공항은 차츰 정상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오늘(24일) 498편 중 광주와 군산공항의 기상악화로 40편, 국제선 3편이 결항됐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웅 "김건희 여사, 사저로 가든지 외국에 나가 있든지 해야"
- [사반 제보] 돈 뜯어가던 남친, 알고 보니 '유부남'…"피해여성 20명"
- '여기 영국인데?'…중국인들 "우리 찍지 마" 유튜버와 실랑이 [소셜 픽]
- 조규성 향한 악플, 이정도일 줄은…황선홍 이동국도 토로했던 비난들
- 혹한에 기차 밖으로 쫓겨나 죽은 고양이…러시아 공분 [소셜 픽]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