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덮친 중국 신장 이재민, 추위·공포에 '덜덜'…여진 계속돼
[앵커]
강진 발생 이틀째인 중국 북부의 신장 지역에서는 1,100회가 넘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진 공포에 이재민들은 뜬눈으로 생활하고 있는데요.
산사태가 발생한 남쪽 윈난성에서는 사망자들이 속속 발견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신장 지역의 한 체육관.
2천여명의 이재민이 모였는데, 군 보급품을 의지해 잠을 청하거나 담소를 나눕니다.
지진 여파로 집을 떠나온 사람들만 1만2천여명, 추운 날씨에 일부 이재민들은 집에 가서 이부자리 등을 챙겨오기도 합니다.
<신장 지진 이재민> "집에 가서 상태를 보고 치우고, 구호 텐트에서 쓸 자신의 솜이불을 가지고 온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지진 발생지가 사람들이 모여 살지 않는 험준한 산악 지대여서 아직 본격적인 피해는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여진이 계속되면서 공포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첫 지진 이후 3.0 이상의 여진은 1천회를 넘었는데, 5.0 이상만 5차례 발생했습니다.
그야말로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신장 지진 이재민> "지금이 새벽 2시인데, 여진이 발생해 너무 두렵고, 건물도 흔들리고, 사람들이 무서우니까 모두 나와 있어요."
윈난성 산사태 구조 현장에서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사투가 진행 중입니다.
붕괴 위험이 여전해 1천여명의 구조대원이 그야말로 수작업으로 수색을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생존자는 없었습니다.
<바이롱페이 / 자오퉁 소방구조대 부팀장> "붕괴량이 비교적 많고 매몰 깊이가 비교적 깊어 굴착이 어렵고 수색 및 위치 파악이 어려우며 현장 기온이 비교적 낮아…."
신장을 비롯해 윈난성도 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구조와 수색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남부 지역에서는 폭설이 계속되면서 도로에 차량이 고립되고,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는 등 중국이 연초부터 재난재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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