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한 클린스만 “16강에서 일본 피하고 싶냐고?…전혀”[스경X도하]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과의 16강전도 피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 전날인 24일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외신 기자로부터 “한국이 16강전에서 일본 혹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보도들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상대를 존중하면서 경기를 치러나가야 한다”면서 당장 다음 상대인 말레이시아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누구와 다음에 붙을 것이냐는 오늘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의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하고, 말레이시아를 이길 만한 경기력을 갖췄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바레인에 3-1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에서 요르단과 2-2 무승부를 거두면서 골 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머물러 있다. 말레이시아전에서 큰 점수 차로 이긴다면 조 선두를 탈환할 수 있지만, 그러면 16강전에서 D조 2위가 유력한 일본과 맞붙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한국이 껄끄러운 상대 일본을 피하려고 말레이시아전에 총력전을 펼치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조 2위를 유지하면 F조 선두가 유력한 사우디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도하 |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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