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손절하더니 열흘만에 “니하오”…중국 절친으로 거듭난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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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독립' 성향 라이칭더 당선인이 승리한 직후 대만과 단교를 선언했던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가 중국과 정식으로 국교를 회복했다.
나우루까지 대만과 단교한 가운데 남은 12개 수교국들 중에서도 단교 선언이 뒤따를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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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직)과 리오넬 아인기미 나우루 외교장관은 이날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외교관계 회복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나우루 정부는 오늘부터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더는 대만과 어떠한 공식적 관계나 공식적 왕래를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오늘날에도 극히 적은 국가가 각종 이유로 대만 지역과 이른바 ‘방교(邦交)’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자기 나라와 인민의 이익에 위배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중화인민공화국이 유엔에서 중국을 대표한다는)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왕 주임은 이어 “대만이 중국 영토 일부분이라는 역사적·법적 사실은 바꿀 수 없다”며 “중국이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는 역사적 프로세스는 더욱 바뀌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구 1만2000여명 규모 남태평양 섬나라 나우루는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수교국 13곳 가운데 하나였다. 다만 라이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틀 뒤인 15일 전격적으로 대만과 단교를 선언했다.
나우루까지 대만과 단교한 가운데 남은 12개 수교국들 중에서도 단교 선언이 뒤따를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P는 ”이들 국가 대부분이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에 취약할 뿐더러 중국이 제공할 막대한 재정적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태평양 섬나라 투발루도 단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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