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악" 알몸으로 피 흘리며 난동 피운 男, 이웃 신고에 마약 덜미

5일 경북 영주 마약 투약 남성 체포
집안서 피 흘리며 흥분 상태로 발견

23일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나체 상태의 남성이 집 안에서 난동을 피우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 캡처

옆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마약에 취한 남성을 체포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0시 52분쯤 경북 영주시에서 "옆집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소음이 들리는 집 거주자를 설득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집 안에서 피를 흘린 채 나체로 고성을 지르며 뛰어다니는 남성 A씨를 발견했다.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A씨는 극도로 흥분한 상태다. 경찰이 "가만히 있으라"며 이 남성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A씨는 "아아악" 괴성을 지르며 바닥에서 자해를 하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경찰은 A씨를 제압하고 수갑을 채워 보호 조치한 뒤 진정시켰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소지 중이던 케타민을 흡입하고, 액상 대마를 전자담배에 섞어 흡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의 집에 케타민, 액상 대마, 주사기 등을 압수하고 A씨를 긴급 체포했다. 현재 A씨는 마약류 투약 혐의로 구속 상태다.

23일 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나체 상태의 남성이 집 안에서 난동을 피우고 있다. 경찰청 유튜브 캡처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