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즌 통산 타율 1할대 타자가 연봉 500만 달러…198홈런 공갈포 찾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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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공갈포' 조이 갈로(30)가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는다.
갈로는 지난해 미네소타와 1년 1100만 달러에 FA 계약한 뒤 111경기 타율 1할7푼7리(282타수 50안타) 21홈런 40타점 OPS .74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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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공갈포’ 조이 갈로(30)가 워싱턴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이 FA 외야수 갈로와 1년 5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기본 연봉 500만 달러에 100만 달러 퍼포먼스 보너스가 포함된 조건이다.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은 지난달 윈터미팅 때 “3루수, 1루수, 지명타자, 좌익수를 소화할 수 있는 타자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워싱턴 감독도 “왼손잡이 외야수를 영입하고 싶다. 누구든 상관없으니 외야수가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는데 갈로가 합류했다.
지난 2015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데뷔한 뒤 뉴욕 양키스, LA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를 거친 우투좌타 갈로는 9시즌 통산 863경기 타율 1할9푼7리(2646타수 521안타) 198홈런 426타점 465볼넷 1190삼진 출루율 .323 장타율 .466 OPS .789를 기록 중이다. 2019·2021년 두 차례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통산 타율은 2할을 넘기지 못하지만 홈런 198개로 장타력은 확실한 거포다. 2017~2018년 각각 41개, 40개로 2년 연속 40홈런을 넘겼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AL) 최다 볼넷(111개)을 골라내는 등 통산 출루율도 타율 대비 1할2푼 이상 높을 정도로 전반적인 타격 생산성은 준수하다.
2020~2021년 2년 연속 AL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것에서 나타나듯 수비력도 우수하다. 코너 중심으로 외야 3개 포지션을 모두 커버하고, 1루와 3루까지 수비에서 활용 폭이 넓다는 점도 갈로의 장점이다.
워싱턴은 주전 좌익수였던 스톤 개럿이 지난해 8월23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7회 DJ 르메이휴의 홈런 타구를 쫓다 펜스에 왼쪽 스파이크 징이 걸리는 바람에 비골 골절상을 입어 시즌 아웃됐다. 올 시즌 초반에도 결장할 것으로 보여 갈로가 좌익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개럿이 복귀하면 조이 메네시스와 함께 1루 자리를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워싱턴의 야수 운용에 유연성을 더해줄 전망이다.
갈로는 지난해 미네소타와 1년 1100만 달러에 FA 계약한 뒤 111경기 타율 1할7푼7리(282타수 50안타) 21홈런 40타점 OPS .741을 기록했다. 수비 시프트 제한에 따른 수혜자가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타율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 3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역대 단일 시즌 최고 삼진율(42.8%) 불명예 기록을 썼고, 부상으로 풀타임도 나지 못했다. 5월 중순 햄스트링을 다치고, 9월에 왼발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하면서 포스트시즌에도 결장해야 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20홈런을 넘기며 장타력만은 죽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몸값이 절반 이상 깎였지만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내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워싱턴은 지난해 팀 홈런 29위(151개), 장타율 23위(.397), OPS 21위(.710)로 전반적인 타격 생산성이 떨어졌다. 주전 우익수 레인 토마스(28개)를 제외하면 20홈런 이상 타자가 없다는 점에서 거포 갈로의 장타력이 필요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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