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거부'로 버텼지만 결국…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직 박탈
참석 의원 33명 중 24명이 찬성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인쇄물을 돌린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오늘(24일)도 "날 징계하려는 건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거"라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며 의장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겠다고 버텼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결국 의장직을 잃었는데, 앞서 허 의장은 그냥 안 물러나고 소송을 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5·18 가짜뉴스'가 담긴 인쇄물을 돌린 인천시의회 허식 의장.
역사 왜곡이란 비판과 사퇴 요구를 받고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동료 의원들이 '의장 불신임'을 논의하겠다 하자 어제는 안건이 올라오기도 전에 회의를 끝냈습니다.
결국 부의장 주재로 오늘 의원들이 다시 모였습니다.
허 의장도 발언대에 올랐습니다.
[허식/인천시의회 의장 : 국민의힘은 부르고 민주당이라고 (의원들 이름) 안 부른 적이 없습니다. 항상 반갑게 같이 식사하려 했지 당을 따진 적 없습니다.]
중앙 정치권 탓을 하더니,
[허식/인천시의회 의장 : 재밌게 즐겁게 의정 활동을 해왔는데 중앙정치가 끼어들어 인천시의회를 강타하니…]
자신이 아니라 징계 시도가 잘못됐다고도 주장합니다.
[허식/인천시의회 의장 : 제도권 신문을 의정활동에 참조하라고 공유한 행동을 징계한 건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이고…]
8분 넘게 이어진 호소에도, 참석 의원 33명 중 24명이 찬성해 허 의장은 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허 의장이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법적 조치에 나서면, 의원직 박탈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화면제공 인천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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