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도와달라” 지방의원 향한 현역·예비후보 러브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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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4·10 총선 공천을 앞두고 지방의원들의 '몸값'이 상한가를 올리고 있다.
지역 내 튼튼한 조직력을 갖춘 시의원·구의원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게 당내 예선전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산시의원과 구의원은 대부분 공천을 준 안병길 의원을 돕고 있지만, 일부 시의원은 다른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4명씩 몰린 사상 부산진을 해운대을 지역구 역시 민주당 구의원들의 지지 후보가 각기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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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후보 8명 몰린 서동… 눈치보기
- 거물급 경쟁 중영도 물밑서 접촉
- 동래선 ‘집안싸움’으로 사분오열
- 사상 지역구는 모두 김대식 캠프
- 野구의원, 지지후보 각기 다른듯
여야의 4·10 총선 공천을 앞두고 지방의원들의 ‘몸값’이 상한가를 올리고 있다. 지역 내 튼튼한 조직력을 갖춘 시의원·구의원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게 당내 예선전에서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간 총선에서는 현역의원이 불출마하더라도 공천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대세였지만, 부산 사상 등 일부 지역구에서는 특정 후보 캠프에 힘을 실어주는 등 지역구별 극명한 온도 차가 감지된다.
2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18개 지역구 중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8명으로 가장 많은 서동은 눈치보기의 격전장이다. 부산시의원과 구의원은 대부분 공천을 준 안병길 의원을 돕고 있지만, 일부 시의원은 다른 예비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국민의힘 박홍배(서동) 예비후보가 지난 18일 임준택(서동) 예비후보를 지지하면서 선거 레이스 포기를 선언했다. 한 시의원은 “여러 캠프에서 선거를 도와달라는 연락을 많이 받았지만, 공천을 준 현역 의원에 대한 의리를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거물급 인사들이 출마를 잇따라 선언한 중영도 역시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중영도는 현역 황보승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다.
현재 중영도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5명인데 지역구 의원 출신만 2명(김무성 이재균)으로, 지역 조직 재건에 힘쓰고 있다. 중영도 지방의원들은 표면적으로는 정중동 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물밑에선 각 캠프와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도에서 5선을 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 측 인사들이 박성근, 조승환 예비후보 캠프로 움직인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4명씩 몰린 사상 부산진을 해운대을 지역구 역시 민주당 구의원들의 지지 후보가 각기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을의 민주당 한 예비후보는 “구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적극적으로 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했지만 ‘잘되길 바란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당내 경선은 조직력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한 명이 너무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천 갈등 등 여러 이유로 현역의원이 아닌 예비후보를 돕는 사례도 있다. 정명규 동래구의회 의장은 현역 김희곤 의원이 아닌 국민의힘 서지영 예비후보를 공식적으로 돕고, 다른 구의원들도 각기 다른 후보 캠프에 발을 담그고 있다. 특히 동래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구청장 공천과 ‘집안 싸움’ 등으로 서로 등을 돌린 전현직 시·구의원이 사분 오열돼 있어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가 다르다. 부산 수영에 출마한 국민의힘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 캠프에도 30대 이윤형 구의원이 합류했다.
반면 국민의힘 사상은 분위기가 정반대다. 국민의힘에선 김대식 송숙희 황석춘 예비후보 3명이 등록했지만, 같은 당 시의원·구의원 전원이 김 예비후보 캠프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의 조직을 흡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윤숙희 사상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들이 김 예비후보 캠프에 지역 숙원사업을 전달하면서 “다음 10년은 사상이 부산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 발전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풍부한 경험으로 검증된 김대식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지지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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