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명품백' 의혹 입장 밝힐 듯…"대통령 결심의 문제, 다양한 안 검토"
90도로 인사하며 대통령과 충돌 자체는 멈춘 한동훈 위원장도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입장은 변한 게 없다고 오늘(24일) 또 다시 분명히 밝혔습니다.
여당의 이런 강경한 분위기에 대통령실의 기류 변화도 감지되는데 배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통령실의 사퇴요구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국민의 눈높이" 발언 직후 나왔습니다.
사퇴요구와 거절로 이어진 충돌 자체는 어제 90도 인사로 시작된 만남으로 일단 봉합된 상황.
하지만 한 위원장은 '김건희 리스크'에 대한 입장은 봉합 전과 달라진 게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김건희 여사 관련 국민 걱정 많다고 하셨었는데, 이 걱정 어떻게 풀어야…} 제가 오늘은 딱 지난번 했던 말 그대로다 라는 걸로 대신하겠습니다.]
이런 여당 내 분위기에 대통령실도 본격적인 고민에 돌입한 걸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김 여사 건과 관련해 "최대한 다양한 대안과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의견이 올라가고 있는 걸로 안다"고 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과 결심의 문제"라고도 했습니다.
김 여사가 직접 '사과 불가론' 글을 주변에 보냈을 정도로 강경했던 입장에 다소 변화가 감지되는 겁니다.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가능성은 낮지만 이른바 출입기자들과의 '김치찌개 간담회'나 특정 언론과의 인터뷰는 열려있는 상태입니다.
이게 성사되고 이 자리에서 김 여사 문제가 언급될 경우 대통령이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대통령실 내부엔 여전히 "사과하면 책임론이 더 커질 것"이란 의견들도 있습니다.
'김 여사가 직접 사과 의사를 여당에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 일부 관계자는 "황당한 얘기"라며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 보도에 대해 공식 오보대응을 하진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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