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토요 사장단 회의' 20년 만에 부활…비상 경영 나선 재계
【 앵커멘트 】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위기의식일까요. 국내 한 대기업이 20년 만에 토요일에 열리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켰습니다. 다른 기업들도 임원 규모를 줄이거나 연봉을 동결시키면서 위기 극복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SK그룹이 '토요 사장단 회의'를 20년 만에 부활시켰습니다.
그룹 임원과 주요 계열사 CEO가 월 2회 토요일에 모이는데,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20년 만에 부활한 이유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신년사 사자성어 '해현경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거문고 줄을 고쳐 맨다는 뜻으로, 경영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한다는 위기감의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삼성그룹은 수요 사장단 회의를 열어 외부 강연을 듣고 사업 방향을 논의한 적이 있습니다.
SK뿐 아니라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형식만 다를 뿐 사업 전략 점검을 위한 사장단 회의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롯데는 최근 그룹 총수가 주재하는 사장단 회의를 열어 비상 경영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위정현 /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 "다른 나라에 비해서 지금 경기가 더 가라앉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들이 가지는 위기의식은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 점에서 비상경영회의를 하고 있다고…."
대기업들의 비상 경영 의지는 인사와 급여 등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LG는 신규 임원 규모를 13% 정도 줄였고,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자를 2명으로 제한했는데, 현대차그룹에선 지난해 임원들의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습니다.
또 실적이 좋지 않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임원들은 경영 상황을 고려해 올해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기업들은 연초부터 타개책 마련에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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