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낮아졌지만, 설 차례상 비용은 역대 최고
【 앵커멘트 】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앞으로 1년 동안의 물가 전망, 그러니까 기대인플레이션율이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습니다. 석유류 가격 하락,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 등이 반영된 것으로, 이번 달엔 3%까지 낮아졌는데요.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설 차례상 차리는 비용은 여전히 고공행진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이혁근 기자가 직접 제수용품 장을 보며 상인과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세종 조치원읍) - "세종시에 있는 한 전통시장입니다. 장날이라 식료품 사러 오신 분들이 많은데요. 저도 제수용품 중심으로 장을 봐보겠습니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삼색 나물과 닭 한 마리, 전과 떡국에 넣을 고기를 담았습니다.
문제는 과일, 사과와 배를 담으니 장바구니뿐 아니라 마음도 무거워집니다.
▶ 인터뷰 : 윤한금 / 전통시장 과일상인 - "(사과) 5개면?" - "25,000원." - "어우 비싸다. 사과 가격 작년보다 많이 뛰었죠?" - "뛰었어요. 꽃 필 때 냉해 입어서 꽃이 떨어지면 사과가 안 달리잖아요."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10가지 정도 제수용품을 장바구니에 담아봤는데요. 이것만 해도 1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전통시장도 이 정도다 보니 대형마트에선 물건을 담기조차 부담스럽습니다.
▶ 인터뷰 : 김윤숙 / 서울 순화동 - "너무 비싸요. 너무 비싸서 이거를 지금 집을까 말까 막 그런 게 많아요."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데 전통시장에서 사면 28만 원, 대형마트에선 38만 원이 들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역대 최고치입니다.
제수용품에 빠지지 않는 사과와 배 등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하면서 전반적인 차례상 물가를 끌어올린 겁니다.
정부 기관에선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을 34만 원으로 민간 기관보다 낮게 보긴 했지만, 시민들이 체감하기엔 역시 높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황주연 VJ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정민정 이새봄 우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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