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대학 무전공 25% 선발 목표 추진하되 유연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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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교육부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대학에서 25%의 학생을 전공자율선택(무전공)으로 선발하겠다는 목표엔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 브리핑'을 통해 "올해 전공자율 선택 범위는 대학 내 모든 전공을 선택할수 있는 유형과 계열·단과대 내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유형을 합쳐 25%를 목표로 추진하지만 이 기준에 미달하는 대학도 준비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 블러(Big Blur)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융합 인재 양성이 절실하다"며 "이를 위해 먼저 학과·전공 간 벽을 허물고 학생들의 다양한 전공선택 기회를 보장해 산업수요에 맞는 인재양성이 이루어지도록 대학의 혁신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되 다만 대학에서 교육부가 유연성을 발휘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일부 대학은 벽허물기 차원에서 전공의 자율선택제는 도입이 어렵지만 다른 차원의 혁신도 인정해달라는 부분도 있어 이를 다양하게, 유연하게 수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추진하는 방식에 있어서 조금 더 유연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2학기부터 전면 시행을 앞둔 늘봄학교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올해부터 본격 제도화하기 때문에 늘봄학교가 첫 도입되는 2000개 이상 학교와 1학년부터 원하는 학생 모두에게 늘봄학교를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무상의 양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전 연령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교육 없는 지역·학교' 발굴로는 완화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현장에서 느끼듯이 사교육을 전체적으로 경감할 만큼 큰 전환이 이뤄지기에는 미흡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올해는 본질적으로 교육의 전환기"라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공교육 신뢰 회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이를 통해 사교육을 경감하는 공교육 신뢰와 사교육 경감의 선순환이 시작될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사교육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 늘봄정책과 유보통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사교육도 경감될 뿐만 아니라 저출생 반등도 충분히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며 "교권 회복의 계기를 살려 교사들이 창의적인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이나 디지털 기술들이 결합된다면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이 충분히 가능한 시기가 됐다. 근본적인 교실혁명을 통해서 사교육을 잡겠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