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1만 7천 명대 역대 최저…애 낳으면 돈 주고 집 준다

2024. 1. 2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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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해 11월 한 달간 태어난 아기가 1만 7천 명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월별 기준으로 최저입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정치권도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습입니다. 더 파격적인 대책이 필요한 걸까요?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재훈 / 경기 수원시 - "집값이 엄청 많이 뛰었잖아요. 그런 것도 이제 신혼부부들한테는 굉장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 인터뷰 : 윤서하 / 서울 고덕동 - "주변 친구들 제 나이 또래 분들이 아이를 낳기를 두려워하는 것 같기도 해요."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1만 7,531명입니다.

1월에는 2만 3천 명이었는데, 4월부터는 8개월째 1만 명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누적 출생아 수도 21만 3천 명으로 역시 역대 최저입니다.

40년 전이죠. 1981년에는 한 해 86만 명이 태어났는데, 2002년 49만 명대로 감소한 뒤 지금은 그 반 토막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자, 파격적인 대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출산부부에 매년 7만 가구의 특별우선공급을 제공하고, 집을 살 때 최저 연1.6%로 대출도 해주기로 했습니다.

출생아 1명당 1억 원 이상 주겠다고 약속한 지자체들도 있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애를 낳는 신혼부부에게 공공임대주택을 우선 배정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 인터뷰 : 김현기 / 서울시의회 의장 - "이제부터라도 상식 파괴 수준의 파격 지원으로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을 생애 부담에서 생애 최대 기회로 반전시켜야 합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결혼 시 2억 원을 20년간 대출해주고, 아이를 낳을 때마다 1/3씩 탕감해주자는 제안을 했고,

민주당도 가구당 1억 원을 대출해주되, 셋째까지 낳으면 전액 감면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약속들이 모두 실현될지 불확실한데다 대책들이 재앙 수준의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영상취재 : 황주연 VJ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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