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게 알래스카 돌려받자"…러 대선 앞두고 '극우민족주의' 확대
【 앵커멘트 】 전 세계에서 하루가 가장 늦게 시작되는 곳이 바로 알래스카죠. 러시아가 겨우 80억 원에 미국에 판 땅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래스카 매각을 불법으로 선언했다는 설이 온라인에서 계속 퍼지자, 미국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정말 그랬을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국무부 브리핑에서 갑자기 알래스카 소유권에 대한 질문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기자 - "푸틴 대통령이 과거 미국에 알래스카를 판매한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는 명령에 서명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미국 입장이 어떠한가요?"
부대변인은 당황한 듯 답변을 이어갑니다.
▶ 인터뷰 : 베탄트 파텔 /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 "푸틴 대통령이…. 알래스카 매각이 불법이라는 뭔가에 서명했다는 말인가요? 어, 미 정부를 대신해 말하자면,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돌려받을 일은 확실히 없습니다."
주변에서는 취재진들의 실소가 터집니다.
지난 1867년 크림 전쟁 이후 금전난에 시달리던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미국에 팔았는데, 단돈 720만 달러, 우리 돈 80억 원 정도에 넘겼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극우주의자들 사이에서는 이 협상이 무효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SNS에는 실제 푸틴 대통령이 판매가 불법이라는 명령에 서명했다는 출처 불명의 글들이 떠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쓸데없는 땅인 줄 알고 팔았던 알래스카가 알고 보니 엄청난 양의 석유와 지하자원이 매장된 금싸라기 땅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는 3월 러시아 대선을 앞두면서 이런 주장이 더 무분별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은 "알래스카 매각과 관련해 선동 당하면 안 된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최진평·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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