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열전 지대] 안철수·김병욱·김은혜·류호정… 21대 금배지들의 전쟁

김미경 2024. 1. 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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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분당은 20대 대선의 판도를 좌우한 곳이다.

윤 대통령의 '정권 안정론'과 이 대표의 '정권 심판론'이 맞선 22대 총선에서 성남 분당의 민심이 어디로 쏠릴지는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현재 성남분당은 갑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을의 김병욱 민주당 의원이 양분하고 있다.

21대 총선에서는 성남분당갑 선거구에서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김병관 전 민주당 의원을 0.72%(1128표) 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의석을 탈환하면서 1대 1 구도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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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김병욱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이 22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선거관리위원회에 22대 총선 분당을 선거구 예비후보로 등록, 출마를 공식화했다. 캠프 제공

경기도 성남 분당은 20대 대선의 판도를 좌우한 곳이다. 분당의 유권자수는 40만명이 조금 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라는 태풍이 불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분당 민심은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 이 대표에게 53.70%를 몰아줘 경기도지사로 당선되는데 힘을 실어줬으나 20대 대선에서는 42.34%에 그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55.00%를 안겼다.

윤 대통령의 '정권 안정론'과 이 대표의 '정권 심판론'이 맞선 22대 총선에서 성남 분당의 민심이 어디로 쏠릴지는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더욱이 이 대표를 겨냥한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재판이 진행 중이고, 민주당이 국회에서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라는 특검법으로 반격을 노리고 있는 터라 이번 총선에서 격돌이 예상된다.

현재 성남분당은 갑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을의 김병욱 민주당 의원이 양분하고 있다. 역대 전적으로 보면 보수 진영이 우세한 양상을 보여 왔으나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2개 의석을 모두 차지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21대 총선에서는 성남분당갑 선거구에서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김병관 전 민주당 의원을 0.72%(1128표) 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누르고 의석을 탈환하면서 1대 1 구도가 만들어졌다. 이후 김 전 수석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내려놓은 의석을 안 의원이 보궐선거에서 사수했다.

22대 총선에서는 안 의원과 김 전 수석 중 누가 여당의 성남분당갑 후보가 될지 주목을 받았으나 현재 지역구를 관리 중인 안 의원이 우선권을 거머쥐었다.

김 전 수석은 성남분당갑에서 성남분당을로 자리를 옮겨 출마를 한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성남분당을 출마를 저울질하면서 김 전 수석과의 경선 빅매치가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박 전 장관이 서울 영등포을로 선회하면서 김 전 수석이 연착륙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졌다.

출마후보군의 면면을 보면 성남분당갑에서는 4선에 도전하는 안 의원이 대표주자다. 안 의원은 보궐선거에서 김병관 전 민주당 의원을 25%포인트 이상 따돌리면서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안 의원이 창업한 안랩(AhnLab)도 자신의 지역구에 있어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안 의원의 상대로는 김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최근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전 의원이 출마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권락용 전 경기도의원, 추승우 전 서울시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김지호 정무조정부실장, 여선웅 전 청년소통비서관, 정윤 전 성남시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의당 탈당을 선언하고 '새로운 선택' 합류 의사를 밝힌 류호정 의원도 성남분당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성남분당을에서는 국민의힘 내부경쟁이 치열하다. 김 전 수석이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뛰어들었고, 21대 총선에서 김병욱 민주당 의원에게 분패한 김민수 당 대변인은 오랜 기간 선거 준비에 매진했다. 러시아 영사를 지낸 이상옥 건국대학교 대학원 겸임교수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과거 성남분당을 출마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여권 내에서는 성남분당을을 전략공천 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현재 지역구 의원인 김 의원의 3선 달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양호영 성남시지역위원장, 진보당에서는 유인선 전 건설노조 경기지부 청년위 부위원장이 출마예정자로 꼽힌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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