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고대 문명과 콜로니얼 문화가 공존하는 멕시코 여행 에세이] 19-④ 다양한 종교 유물… 화려함에 눈호강
산 파블로 교회는 1590년 에스파냐 정복자가 사포텍의 미틀라 유적을 허물고 그 위에 세운 교회지만, 지금 모습은 여러 차례 복원한 것이다. 에스파냐 정복 이전 미틀라 유적 일부가 지금도 교회 아트리움과 정원 역할을 하는데, 남쪽 구조물 벽체에서는 히스패닉 이전 미틀라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고고학자들은 유적 발굴 과정에 교회 하층토에서 불규칙한 구조물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그것은 사포텍 시대 만든 미틀라의 지하 터널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한다. 구전에 따르면 미틀라 유적 지하에 거대한 미로가 존재했는데 고고학자들은 전설을 바탕으로 탐사한 결과 흥미로운 진실을 찾았지만, 교회 하층토는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
교회는 여러 차례 복원과 증축한 모습을 찾을 수 있는데, 신고전주의와 바로크 양식이 혼합된 교회는 중앙부 상단 붉은 돔 중심으로 네 방향에서 볼 때 서로 다른 구조적 형상을 가진 돔들을 볼 수 있다. 붉은 사암으로 복원한 정면 입구 상단에는 직사각형의 큰 창이 있는데 이 부분은 교회 2층 성가대 창으로 다른 교회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구조다.
교회 내부 중앙 제단 뒤편엔 18세기 초에 제작한 주보성인 ‘산 파블로’ 조각상이 있고 입구 오른쪽 세례당에는 ‘세례자 요한’의 조각상이 있다. 교회 안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종교 유물이 있다. 중앙에는 멕시코 가톨릭 주보성인 과달루페 성모화가 있고, 좌·우에는 ‘성모승천’과 ‘자비의 성모’ 상이 있다. 박태수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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