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 10분의 1거리 ‘37km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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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택시, 대구에서 경주까지 37km를 달렸습니다.
경부고속도로의 10분의 1을 역주행한 건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홍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순찰자가 고속도로를 지그재그로 달립니다.
뒤에 따라오던 차량들은 속도를 줄입니다.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택시가 있다는 신고에 트래픽 브레이크로 주변 차량들을 세우는 겁니다.
대형 화물차량 2대가 동원돼 도로를 막습니다.
한 대는 대각선으로 고속도로 1~3차로를 가로막았고, 다른 한 대는 갓길에 세워 도주 상황에 대비합니다.
잠시후 등장한 택시, 고속도로 1차로를 역주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앞을 막으면서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고 소동은 마무리됩니다.
[김진섭 경위 / 현장 출동 경찰관]
"진로를 막으면서 속도를 줄이고 서서히 정차시키는거죠. 차를 막아주시고 협조에 잘 따라주셔서 대형사고를 예방한 것 같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택시기사는 60대 A씨, 대구에서 경주까지 20분 넘게 37㎞ 구간을 역방향으로 질주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총구간 416km의 10분의 1을 거꾸로 달린 셈입니다.
음주와 약물을 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대구 동성로에서 손님을 태우고 경북 영천으로 가던 중 손님이 '반대 방향'이라고 말하자 역주행을 감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향을 착각해 추월차로인 1차로를 갓길로 알고 질주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갓길로 내려온다고 하는 게 중앙분리대 1차로를 타고 내려왔거든요.그걸 갓길로 이렇게 착각하고 있었거든요."
경찰은 A씨를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방안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사고를 막는데 도움을 준 신고자와 대형화물차 운전기사에겐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건영
영상편집 구혜정
홍진우 기자 jinu032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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