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거취문제 여진` 지속… "金 의혹 설명 필요"

한기호 2024. 1. 24.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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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 직접사과 등을 주장해 논란을 빚은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사퇴여부를 놓고 여진이 계속됐다.

24일 공표된 엠브레인퍼블릭의 정례여론조사 결과(YTN 의뢰·지난 21~22일·전국 성인남녀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응답률 13.4%·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이 부인 김 여사와 관련한 문제에 직접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69%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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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1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은 김경율 비대위원.<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 직접사과 등을 주장해 논란을 빚은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사퇴여부를 놓고 여진이 계속됐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과 거취 문제로 부딪혔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의중을 고려한 듯 당내는 잦아드는 분위기다. 의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공표된 엠브레인퍼블릭의 정례여론조사 결과(YTN 의뢰·지난 21~22일·전국 성인남녀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전화면접·응답률 13.4%·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이 부인 김 여사와 관련한 문제에 직접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69%로 나타났다. '필요하지 않다'는 24%로 윤 대통령 국정지지도(31%)보다 낮았다.

야권 지지층·무당층에선 윤 대통령 입장 표명이 필요하단 의견이 대다수이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거의 반반'으로 갈렸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걸렀던 신년 기자회견을 올해 해야할지를 두고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63%, '필요하지 않다'는 26%로 각각 집계됐다. 지지정당 결정에 한 비대위원장 정치 등판이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선 39%가 영향이 있다고, 54%는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여당 지지층의 70%는 영향이 있다고 했다.

범(汎)여권에선 친윤(親윤석열)계 주류가 사천논란과 막말을 문제 삼은 김경율 비대위원 거취가 화두가 됐다. 김 비대위원은 지난 23일 오후 한 언론에 "사퇴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주류가 '친야(親野)매체의 정치공작'으로만 의미를 좁히는 김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선 "김 여사가 설명을 하고,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은 그대로"라고 굽히지 않았다.

김 비대위원은 한 유튜브에서 김 여사 리스크를 마리 앙투아네트 사생활로 빗대거나, 정치공작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TK의 시각'이라고 했다가 지난 22일 비대위 회의에서 "제 거친 언행이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린 적이 있었다. 정제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표현 문제로 사과했을뿐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는 태도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 21일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 거부를 공식화한 한 위원장은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복구 현장에서 윤 대통령을 조우하면서 거리감을 크게 좁혔다. 갈등봉합으로 보이지만 '김경율 거취' 문제가 여전히 화약고다.

진보진영에서 김 비대위원과 함께 '조국 사태' 이후 더불어민주당 비판에 무게를 실어온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23일 CBS 오후라디오에서 "(김 비대위원을) 내치게 되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경고했다.

진 교수는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내치려 했지만 당 안팎의 호응이 없어 멈춘 것으로 봤다. 또 "원내대표, 사무총장하고 (김경율 출마 발표 하루 전) 얘기가 끝난 건데 무슨 사천인가"라고 반박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김 여사 명품백 의혹 사과 이전에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 발언 징계 시비에 대해선 "정치권에서 (총선)승리 방법을 찾는 건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고 거리를 뒀다. 개혁신당의 허은아 전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김 비대위원이 직을 내려놓는다면 윤·한 갈등이 '약속대련'에 불과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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