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경율 출마하면 비대위원 사퇴해야” 압박

조영민 2024. 1. 2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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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율 비대위원 사퇴는 없다는 여당 지도부, 하지만 대통령실의 기류는 다릅니다.

총선 출마자가 지도부 자리에 있는 한 대통령이 강조하는 공정한 공천이 되긴 어렵다,

서울 마포을 출마하려면 비대위원 자리에서는 물러나야 한다는 겁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을 봉합한 다음 날, 대통령실에서는 여전히 김경율 비대위원의 사퇴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 비대위원이 서울 마포을에 출마하기로 한 만큼 공정한 경선을 위해 지도부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당협위원장들이 일괄 사퇴한 만큼 지도부인 김 비대위원도 물러나야 공정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생각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려는 후보는 다음달 3일까지 접수를 마쳐야 합니다.

서울 마포을 지역 출마 접수를 하면서 자연스레 비대위원에서 물러나길 바라는 분위기입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김 비대위원은 이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과 싸워야 될 때가 아닌가 싶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김 비대위원 사퇴를 두고 엇갈린 의견이 나옵니다.

[홍석준 / 국민의힘 의원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비대위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공천의 최종 승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심판이 플레이어로 뛸 수 없으니까."

[이상민 / 국민의힘 의원(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의 감정을 건드리는 그런 발언을 했기 때문에 결국은 비대위원을 그만두라고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겠어요?"

당 지도부 관계자는 "당 대표가 출마한다고 대표직을 그만두냐"며 "출마와 비대위원 사퇴는 관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박희현
영상편집 : 이은원

조영민 기자 y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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