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을’ ASML, 지난해에 역대급 실적 거둬…“내년에도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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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을(乙)로 불리는 반도체 장비기업 ASML이 지난해에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ASML은 지난해 4분기에 순매출 72억3700만유로(약 10조511억원), 순이익 20억4800만유로(약 2조9700억원)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도 ASML은 지난해에 호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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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이익도 30% 넘게 증가
피터 베닝크 CEO “올해는 보수적 시각 견지”
ASML은 지난해 4분기에 순매출 72억3700만유로(약 10조511억원), 순이익 20억4800만유로(약 2조9700억원)를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6%, 12.7% 늘어나며 분기 기준으로 매출·이익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다.
연간 기준으로도 ASML은 지난해에 호실적을 거뒀다. 작년 순매출은 275억5900만유로(약 40조원)이며 순이익은 78억3900만유로(약 11조3800억원)에 달한다. 전년보다 순매출은 30.2%, 순이익은 39.4% 증가했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4분기 순매출과 매출총이익률이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작년말 전에는 첫번째 High-NA EUV시스템인 EXE 5000 1차 모듈을 고객사에 전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망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ASML은 보수적 경영을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베닝크 CEO는 “올해는 긍정적 징후가 보이지만 보수적 시각을 견지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 규모는 2023년 수준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025년 성장을 준비하는 해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베닝크 CEO는 “내년에 상당한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에 올해는 이를 준비할 수 있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작년 4분기 ASML 예약매출은 91억8600만유로(약 13조3000억원)에 달한다. 예약 매출은 4분기에 공급했지만 이후에 실적으로 잡히는 매출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며 ASML이 유럽증시에서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ASML 주가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ASML 시총은 3060억달러(약 409조원)로 3010억달러(약 402조원)를 기록한 네슬레를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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