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강풍에 꽁꽁’ 제주공항 운항 재개…뱃길도 북적
[KBS 제주] [앵커]
폭설과 강풍으로 막혔던 제주 하늘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제주를 나가려는 승객들로 제주공항은 종일 북적였고, 제주항 여객선터미널에도 이용객들이 몰렸습니다.
민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로 북적이는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 재개 소식에 일찍부터 대기표를 구하려는 이용객과 탑승객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그래도 마음 고생 끝에 집으로 갈 수 있게 돼, 한시름 내려놨다는 표정들입니다.
[민지애/경기도 오산시 : "밤새도록 눈이 너무 많이 쌓인 거예요. 어제 죄다 결항이었잖아요. 그래서 저는 출발을 못 할까 봐 너무너무 걱정해서, 밤에 거의 잠을 못 잤어요."]
체류객 해소를 위해 항공사마다 임시 증편에 나서면서, 오늘 하루 항공기 450여 편이 제주공항을 바삐 오갔습니다.
폭설로 활주로가 일시 폐쇄되기도 했던 제주공항은 제설 작업 후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지만, 강풍으로 운항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제주 상공에 몰아치는 돌풍에 항공기 출·도착이 지연되기도 했고, 광주와 군산지역 기상 악화로 이곳을 잇는 항공편 4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발길은 제주항 여객선터미널에도 이어졌습니다.
미처 항공편을 마련하지 못한 승객들도 적지 않습니다.
오늘 목포로 가는 이 여객선을 이용한 승객은 860여 명으로, 평소의 3배에 달합니다.
[이유진/전북 전주 : "오늘 배로 힘겹게 다시 예약한 거예요. 삼촌들이, 가족들께서 '배는 뜰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서."]
대형 여객선의 경우 풍랑주의보 때에도 운항할 수 있어, 어제도 평소보다 4배 이상 많은 천3백여 명이 이용했습니다.
[조평연/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주운항관리센터장 : "풍랑주의보로 대치되면서, 저희가 면밀한 검토를 하고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여객선이 운항할 수 있습니다. 여객선은 대형선이기도 하고, 여객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기상청은 현재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산지를 중심으로 내일까지 눈이 내리겠고, 오전까지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과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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