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가오픈부터 인산인해…MZ 겨냥한 '스타필드 수원'

임현지 기자 2024. 1. 2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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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성수 핫플레이스 한 곳에…문화·스포츠·펫 공간 눈길
그랜드 오픈 앞두고 곳곳 미완…SPA 브랜드 오픈도 아직
ⓒ신세계프러퍼티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신세계프러퍼티가 수원 지역 최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수원'을 오는 26일 그랜드 오픈한다. 기존 가족 중심 쇼핑몰에서 한 단계 진화해 MZ세대를 겨냥한 '스타필드 2.0'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가오픈 첫 날인 24일, 기자들을 초청해 스타필드 수원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아직 정식 오픈 날짜까지 이틀이 남았지만 매장 안에는 이미 많은 수원 지역 고객들이 방문해 북적이고 있었다.

스타필드 수원은 수원특례시 장안구 정자동에 터를 잡았다.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로 연면적 약 10만 평(33만1000㎡), 동시주차 가능대수 4500대에 달하는 수원 지역 최대 규모 복합쇼핑몰이다.

3040 밀레니얼 육아 가정과 1020 잘파 세대 비중이 높은 수원 지역 특색을 적극 반영해 400여개의 매장 중 기존 스타필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초 입점 매장을 30% 이상으로 구성했다.

ⓒ신세계프라퍼티

1층은 '아우디'와 '볼보', '르노삼성' 등 자동차 매장과 더불어 전기자전거 브랜드인 '커넥티드', 세계적인 드론 브랜드 'dji' 등이 자리를 잡았다. '삼진어묵', '마시미트', '여의교자' 등 간단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파이츠플레이스'도 만날 수 있다.

2층은 레스토랑형 외식 공간인 '고메스트리트'가 자리하고 있다. 수원 행궁동 유명 카페인 '정지영커피로스터즈', 바비큐 덕후 유용욱 소장의 '스팅키 베이컨 트럭'을 포함해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식음료 매장을 입점했다. '자라'와 'H&M', 'COS', '아르켓' 등 패션 매장도 함께 위치해 있다.

3층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공간이다. 키즈용 의류·잡화 브랜드를 비롯해 아이를 맡길 수 있는 키즈카페 '째깍섬'도 입점됐다. '별마당 도서관'의 키즈 버전인 '별마당 키즈'도 해당 층에 마련됐다.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 ⓒ임현지 기자

이날 방문한 층 중 4층이 가장 인산인해를 이뤘다. 다름 아닌 별마당 도서관 때문이다. 별마당 도서관은 서울 강남 스타필드 코엑스에 위치한 명소로, 도서 관람 및 공연·강연 등이 이뤄지는 문화 공간이다. 수도권 지역 최초로 스타필드 수원에 마련됐다.

이곳 별마당 도서관은 22m 높이의 서고가 4층부터 7층을 관통해 자리하고 있다. 각 층마다 위치한 스타벅스, 바이닐, 인크커피 등의 매장이 함께 보이면서 마치 오페라 하우스를 연상케한다. 별마당 도서관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5층은 신세계 가전양판점인 '일레트로마트'와 종합 패션 매장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가 들어선다. '뉴발란스'와 '아디다스', 'MLB' 등 스포츠 브랜드들도 입점됐다. 성수동에 유명한 LP 카페 '바이닐'도 스타필드 수원에 두 번째 매장을 열었다.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의 TGX 아카데미&스크린 ⓒ임현지 기자

프리미엄 피트니스를 즐길 수 있는 '콩코드 피트니스 클럽(CONCORD FITNESS CLUB)'도 눈에 띈다. 6층과 7층에 조성된 약 4959㎡(1500평) 규모의 스포츠클럽으로, 수영과 피트니스, 테니스, 사우나를 등을 즐길 수 있다.

6층에는 스크린게임부터 어프로치존까지 마련된 골프연습장 'TGX 아카데미&스크린'을, 7층에는 번지와 양궁, 핸드볼, 짚라인 등을 즐길 수 있는 '스몹'이 들어섰다. 식음료 매장인 '잇토피아'도 7층에 자리했다.

8층에 위치한 옥상정원에는 반려동물과 함께 뛰어 놀 수 있는 '스타가든 펫파크'가 조성됐다. 사고 위험 방지를 위해 중·소형견과 대형견의 공간을 분리했다. 반려동물 토털 케어 서비스 제공 업체인 '코코스퀘어'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번 스타필드 수원은 스타필드 2.0 세대 첫 매장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 15일 새해 첫 현장 경영 행보로 해당 매장을 방문, "MZ세대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이 더욱 친숙한 세대"라며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 스타필드 수원에는 홍대와 성수동에서 MZ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식음료·패션 매장들이 다수 입점됐다. 모바일세대 문화센터로 불리는 취미·배움공간 '클래스콕'도 운영된다. 이곳에서 요리와 요가, 퍼스널컬러, 댄스 등을 배울 수 있다.

ⓒ임현지 기자

다만, 그랜드 오픈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매장 곳곳에서 미완성의 모습이 보여 아쉬움이 남았다. 자라, H&M, 유니클로 등 글로벌 SPA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일렉트로마트, 무신사 스탠다드, 런던베이글뮤지엄 등이 아직 천막을 친 채 '준비 중'인 상태다. 작업복과 헬맷을 착용하고 사다리에 올라가는 작업자들을 종종 마주쳤으며, 일부 에스컬레이터에는 흙먼지가 남아있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SPA의 경우 각각 글로벌 브랜드 본사에서 공사 일정과 오픈 날짜를 조율하다 보니 조금씩 늦어졌다. 나머지는 브랜드 쪽에서 시간을 더 달라고 하는 상황"이라며 "아직 가오픈 상태로, 그랜드 오픈을 위해 매장 곳곳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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