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국 '희귀 기념주화' 대전서 한눈에

임호범 2024. 1. 24.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화폐를 생산하는 한국조폐공사가 미래 먹거리로 세계 예술형 기념주화 사업에 나선다.

한국조폐공사(사장 성창훈·사진)는 올해 국가 상징물을 주제로 예술형 기념주화 사업을 벌인다고 24일 발표했다.

예술형 기념주화는 정부 또는 중앙은행에서 금·은 등 귀금속으로 만드는 법정화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폐공사, 내달 25일까지 기획전
특이 주화 200여점도 선보여

우리나라 화폐를 생산하는 한국조폐공사가 미래 먹거리로 세계 예술형 기념주화 사업에 나선다. 지급 및 결제 수단 다양화 등으로 은행권 사업량이 지속적 줄어들고 있어서다.

한국조폐공사(사장 성창훈·사진)는 올해 국가 상징물을 주제로 예술형 기념주화 사업을 벌인다고 24일 발표했다. 예술형 기념주화는 정부 또는 중앙은행에서 금·은 등 귀금속으로 만드는 법정화폐다. 정부와 중앙은행이 순도, 무게를 공식적으로 보증한다. 전 세계 수집가가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소재가 시세 변동에 따라 달라지는 특징이 있어 기존 기념주화와 차별성을 갖는다. 2022년 기준 미국(독수리) 중국(판다) 캐나다(단풍) 오스트리아(필하모닉) 호주(캥거루) 영국 등 해외 6대 주요국의 예술형 기념주화 매출은 19조8630억원에 달한다. 국가당 연간 3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조폐공사는 올해를 예술형 기념주화 발행 적기로 보고 있다. 2021년도 대비 올해 은행권 발행 규모가 50% 넘게 작아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자칫 조폐공사의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다.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를 갖추고 글로벌 문화를 선도하는 문화 강국으로 성장하고 있어 올해 예술형 기념주화의 시장성과 잠재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예술형 기념주화를 도입하면 ‘발행-제조-판매-유통’의 산업 생태계가 새로 형성되고 국민들의 금 보유량을 증대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그는 기대했다.

조폐공사는 우리나라 공공기관 347개 중 유일한 제조 공기업이다. 압인 기술 등 그동안 조폐를 생산해 온 우수한 기술력으로 바로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공사는 다음달 25일까지 대전 유성구에 있는 조폐공사 화폐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기념주화 속 세계여행 기획전을 연다. 미국 등 13개국의 예술형 기념주화를 포함한 특이 주화 200여 점을 선보인다. 성 사장은 “상반기에 나올 용역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예술형 기념주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