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인터BU] 클린스만 감독의 각오, "오직 승리… 선발 변화는 내일 확인하시라"

김유미 기자 2024. 1. 24.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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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에 위치한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 E조 3차전에 나선다. 조별 1, 2차전에서 1승 1무를 거둔 한국은 요르단에 이은 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메인 미디어 센터 컨퍼런스룸에서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열렸다. 클린스만 감독과 골키퍼 조현우가 참석했다.

말레이시아전은 한국의 조별 순위와 16강 상대가 결정되는 중요한 경기다. '승리'를 바라보는 클린스만 감독은 "매우 힘든 그룹이다. 우리는 말레이시아와의 어려운 경기를 예상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최선을 다해 승점을 획득하는 것이다. 나와 코치들은 충분히 숙제를 했다. 직접 경기도 보면서 분석을 하며 준비했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말레이시아 미디어의 질문이 나왔다. 한국이 일본이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게 될 것을 피하고 싶어하느냐는 소식이 맞느냐는 내용이었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한 클린스만 감독은 "피하고 싶은 팀은 한 팀도 없다. 한 경기, 한 경기를 지켜볼 것이다. 내일 있을 말레이시아전이 가장 중요하다. 말레이시아가 1차전 좋지 않은 결과를 낸 후 2차전 좋은 경기를 했다. 능력 있는 선수가 많았다. 그 이후에 누구를 만나든 오늘은 중요한 게 아니다. 말레이시아전을 승리하고 조 1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자격이 있음을 증명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다음 상대에 대한 이야기는 내일 이후에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팀을 언제 만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매 경기 어려운 경기를 예상한다. 모든 팀들이 나올 때에 충분한 동기부여를 갖고 나오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상대를 존중하며, 승리를 위해서만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우선 당장의 승리를 다짐했다.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외신의 질문엔 "기대치가 높을 때, 첫 경기부터 그에 부응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경기를 치르며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내일 경기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 경기를 하면서 경기력이 좋아질 것이고,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 같다. 더 잘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발전할 여지가 남아 있다. 계속해서 성장하고,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렇게 되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경기를 했을 때에 기대했던 모습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관심은 손흥민에게 쏠려 있다. 손흥민이 바레인과 첫 경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요르단과 2차전에서도 팀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다. 3차전에선 골을 터트렸는데, 클린스만 감독은 그에게 앞으로 어떤 기대를 하고 있을까.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관심과 견제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는 손흥민이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 때문에 그렇다. 상대가 그를 압박하고 둘러싸는 모습을 계속 볼 것 같다. 이강인도 마찬가지다. 상대 밀집수비나 전담 마크를 어떻게 풀어갈지는 선수들이 잘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좌우 측면으로 움직이면서 본인의 플레이를 보일 수 있는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다. 득점이나 어시스트 기회에서 강하게 부딪치는 모습은 계속 볼 거라 예상한다. 손흥민의 능력이 좋기 때문에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말레이시아를 어떻게 보았는지, 그리고 한국인인 김판곤 감독에 대해선 "말레이시아는 1, 2차전 다른 모습,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2차전은 상당히 팽팽한 경기였다. 94분 실점하며 패했지만 매우 안타까운 결과였다. 경기력에 비해. 김판곤 감독이 말레이시아를 이끄는 것은 말레이시아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선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한국 축구에 대해 잘 아는 감독이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보여주는가다. 시작부터 단단하고 우리 템포와 리듬을 가져가며 원하는 목표를 이뤄야 한다. 그게 더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말레이시아전을 앞두고 한국엔 왼쪽 풀백에 문제가 생겼다. 김진수는 아직 부상에서 100% 회복하지 못했고, 이기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당연히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 변화는 내일 경기장에서 확인하라"라고 전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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