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일본 만나도 된다“ 클린스만 감독, "말레이 꺾고 조 1위 16강 목표” 여유

박대성 기자 2024. 1. 2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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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자노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경기 하루 전 24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메인미디어센터(MMC) 기자회견실에서 진행된 말레이시아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자노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경기 하루 전 24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메인미디어센터(MMC) 기자회견실에서 진행된 말레이시아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하(카타르), 박대성 기자]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리그 3경기 무패,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길 원했다.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를 존중하지만 최종전에서 승점 3점을 가져오길 바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 자노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역대급 전력으로 64년 만에 우승컵을 조준한다.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 공격수 손흥민, 황희찬을 보유하고 있고, 파리 생제르맹에서 킬리앙 음바페 등과 뛰고 있는 이강인이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에 이적한 김민재도 후방에서 코어 라인을 지키고 있다.

기대는 컸지만 출발은 살얼음판이었다.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강인 멀티골을 앞세워 승점 3점을 따냈는데,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선제골 이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승점 1점에 그쳤다. 역대급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특별한 팀 색깔이 없다는 지적까지 있었다.

일단 한국은 조별리그 통과 후에 단판 승부 접근법을 고민해야 한다. 일본-인도네시아 결과에 따라 조기에 16강 진출을 확정할 순 있지만 E조 순위 싸움이 걸린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하루 전 24일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메인미디어센터(MMC) 기자회견실에서 진행된 말레이시아전 사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E조는 혼전이다. 어떻게 순위가 마무리될지 모른다. 최선을 다해 승점을 따 좋은 결과를 가져가야 한다. 말레이시아 경기를 직접보고 분석했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좋은 결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하겠다”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언론의 질문이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여러 언론에서 일본과 사우디를 일찍 만난다는 걸 피했으면 한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니다”라고 답하면서 “피하고 싶은 팀은 한 팀도 없다. 우리는 눈앞에 한 경기를 보고 있다. 제일 중요한 건 말레이시아전이다. 말레이시아 경기력이 상당히 좋다는 걸 파악했다. 다음 상대는 중요하지 않다. 말레이시아전을 이기고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팀이라는 걸 보여주겠다. 아시안컵에 쉬운 팀은 없다. 말레이시아를 존중하면서 승리만을 위해 달리겠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외신에서 “한국 팀 기대가 컸는데, 조별리그 두 경기 동안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라고 질문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력은 나아지고 있다. 경기를 하다보면 경기력이 좋아지면서 기대치에 부응하게 될 것이다. 발전하고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다. 이것은 긍정적이다. 대회를 치르면서 팀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캡틴 손흥민은 요르단전에 페널티 킥을 넣었다. 팀 전체에 영향력은 크지만 필드 골이 없다. 외신에선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서 100% 최고 컨디션이 아니라고 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이 피치 위에서 견제를 받는 건 당연하다”라면서 “손흥민이기에 견제를 받는다. 2~3명이 둘러싸고 압박하는 모습을 앞으로도 볼 것이다. 어느 팀이든 손흥민과 같은 선수들이 있다. 우리는 어떻게 풀어야하는지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말레이시아 대표팀은 김판곤 감독이 이끌고 있다. 김판곤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 일해 한국 축구를 잘 알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김판곤 감독이 만든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묻자 “말레이시아는 1차전과 2차전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2차전엔 94분에 경기를 져 안타까웠다. 김판곤 감독은 한국 선수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엔 왼쪽 수비에서 균열을 보였다. 이기제는 부상으로 개인 훈련을 하고 있고, 김진수는 이제 막 팀 훈련에 돌아왔다. 클린스만 감독 고민도 깊어질 법한 상황. 하지만 “당연히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답한 뒤에 "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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