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PF 향방 , 대전 사업장에 달렸다

신익규 기자 2024. 1. 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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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에 이어 코오롱글로벌, 신세계건설, 롯데건설 등 일부 대형 건설사들에 대한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전에선 코오롱글로벌 사업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미착공 PF 상당액이 대전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어서다.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오롱글로벌 PF 우발채무 규모는 약 1조 6000억 원으로, 자기자본 5900억 원을 한참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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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 이어 PF부실 이름 올린 코오롱글로벌 주목
미착공 사업 6100억 중 대전서만 5100억 원
유성 봉명동·중구 선화동 주상복합 분양이 관건

태영건설에 이어 코오롱글로벌, 신세계건설, 롯데건설 등 일부 대형 건설사들에 대한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전에선 코오롱글로벌 사업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미착공 PF 상당액이 대전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어서다.

지역 건설업계에선 분양시장 분위기 등을 살피며 코오롱글로벌의 유동성 향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코오롱글로벌 PF 우발채무 규모는 약 1조 6000억 원으로, 자기자본 5900억 원을 한참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오롱글로벌은 높은 분양률을 기반으로 우발채무 위험성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수천억 원의 미착공 PF는 불안요소로 꼽힌다.

코오롱글로벌 미착공 PF는 모두 3건이며 보증 규모는 약 6100억 원이다.

이 중 유성구 봉명동 주상복합(2500억 원)과 중구 선화동 주상복합 3차(2600억 원) 등 총 5100억 원 규모 미착공 PF 2건이 대전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두 사업장 모두 올해 착공과 분양에 나설 예정이며, 분양 추이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의 유동성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최근 지역 분양 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낙관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봉명동 오피스텔은 약 2년의 미착공 기간 동안 사업성 향상을 위해 오피스텔·근린생활시설 중심 계획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으로 사업 방향을 선회했다.

아파트 선호 현상에 발 맞춘 계획 변경이지만 지역 분양시장의 호응이 뒤따를지는 미지수다.

지역 분양시장은 지난해 중순 '둔산자이아이파크' 청약 흥행 등에 상승세를 탔지만 연말 후발주자로 나선 분양 단지들은 청약 미달을 겪었던 탓이다.

선화동 주상복합 3차는 늦어도 내달 중 본PF 전환 예정인 봉명동 주상복합과는 달리 본PF 돌입 시기도 윤곽을 드러내지 않았다. 본PF와 분양을 모두 성공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동안 거듭 연기된 분양이 올 상반기 대거 이뤄진다는 점도 변수다.

지역에선 당장 2-3월 중으로 중구 문화2·8구역과 서구 도마·변동1구역, 동구 성남1구역 등 약 5400가구가 분양을 맞물려 진행한다.

상반기부터 과잉 공급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대부분 분양 시기를 총선 이후로 바라보고 싶어하지만 치솟는 공사비에 따른 고분양가와 조합원 분담금, 과잉 공급 등을 의식해 3월 분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선화동 주상복합 3차의 경우 개발 호재는 여럿 있지만 현 시장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아 함부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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