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 을' ASML, 업황 부진에도 실적 '쑥쑥'…"저점 통과해 전환기 맞아"

권용삼 2024. 1. 24.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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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불황에도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ASML은 지난해 4분기 매출 72억3700만유로(약 10조5160억원), 순이익 20억4800만 유로(약 2조9759억원)를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연간 순매출은 275억5900만유로(약 40조598억원), 순이익은 78억3900만유로(약 11조3948억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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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순매출 72억유로·순이익 20억유로…시장 전망치 상회
"올해 매출 규모 지난해와 비슷할 것…내년 상당한 성장 기대"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불황에도 반도체 업계에서 '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ASML 사옥 전경. [사진=ASML]

24일 업계에 따르면 ASML은 지난해 4분기 매출 72억3700만유로(약 10조5160억원), 순이익 20억4800만 유로(약 2조975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2.6%, 12.7%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지난해 연간 순매출은 275억5900만유로(약 40조598억원), 순이익은 78억3900만유로(약 11조3948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시기와 비교해 순매출과 순이익 각각 30%, 39% 증가했다.

장비 수주 규모를 보여주는 4분기 예약 매출은 92억유로(약 13조35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26억유로(약 3조7700억원) 대비 3.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92억유로 가운데 EUV 예약 매출은 56억유로(약 8조1300억원)다. 지난해 연간 수주잔고는 390억유로(약 56조6100억원)로 집계됐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이번 실적에 대해 "2023년 4분기 순매출과 매출 총이익률이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견조한 실적과 함께 연말 전에는 첫 하이-NA(High NA) EUV(극자외선) 시스템인 EXE:5000의 1차 모듈을 고객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ASML은 2나노미터 이하 초미세 공정에 필요한 이 장비를 인텔의 미국 오리건 반도체 공장에 처음 출하했다.

아울러 피터 베닝크 CEO는 현재 반도체 산업이 사이클 저점을 지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객사들이 올해 반도체 시장의 회복 형태를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의 최종 소비자 시장 재고 수준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리소그래피 장비 활용도 역시 향상되기 시작했다"며 "강력한 4분기 수주 현황이 미래 수요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ASML 2023년 실적 요약. [사진=ASML]

한편 ASML은 이번 호실적에도 불구 올해 전망에 대해선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에 회사는 올해 1분기 예상 순매출을 50억~55억 유로, 매출총이익률 48~49%로 전망했다. 연구개발비(R&D)와 판매관리비(SG&A)는 각각 약 10억7000만유로, 약 3억유로로 예상했다.

베닝크 CEO는 "2024년 매출 규모는 2023년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2025년에 상당한 성장세가 기대되므로 2024년은 이를 준비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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