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표 ‘빽정치’ 이번엔 진짜?…“정치 안한다” 입장 바꾸고 고심 중

국민의힘·민주당 모두 영입 러브콜
일각에선 “총선용 영입쇼” 우려도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정계 진출설이 다시 불거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 출처=매경DB]

여야가 4월 총선을 앞두고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게 나란히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영입 제안을 받은 백 대표는 현재 정치 참여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 관계자는 24일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백종원 대표를 영입하기 위해 정계 진출 의사를 타진했다”며 “정치권에 들어오지 않겠다던 기존 입장과 달리 최근에는 고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최근 백 대표를 만나 정계 진출을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도 장동혁 사무총장 등을 통해 백 대표에게 영입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가 일제히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을 통해 ‘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섰던 백 대표 영입 경쟁에 나선 것이다. 백 대표 측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안이라 입장을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오른쪽)가 2023년 11월 20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국세청에서 열린 제1회 주류정책 세미나 및 수출주류 시음회에 참석해 자료를 살피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백 대표의 ‘정계 진출설’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그는 2016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제안을 받은 바 있다. 2020년에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선 주자로 백종원 씨 같은 분은 어떠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백 대표는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백 대표 영입에 대한 정치권 평가는 엇갈린다. 한 초선 의원은 “백 대표는 소상공인의 희망”이라며 “관련 정책을 잘 세울 수 있고, 당 내부에서도 동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찬성했다. 또 다른 의원은 “‘총선용 깜짝 영입쇼’라는 비판도 우려된다”며 “정치와 정책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는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백 대표의 고향은 충청남도 예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