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경선서 승리한 트럼프 “3위 하고도∼”...헤일리 사퇴 압박

현화영 2024. 1. 24.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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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2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23일(이하 현지시간) 승리,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51% 득표)에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비공식 경선으로 치러진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압도적인 우위로 승리, 조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 매치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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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주 이어 '2연승' 거둔 트럼프, 민주당 뉴햄프셔 경선서 승리한 바이든과 대권 ‘리턴 매치’ 조기 확정 전망
헤일리 "경선 끝나지 않았다"...'완주' 의지
트럼프 승리 연설서 바이든 겨냥해선 "불법 이민이 가장 큰 문제 우리나라 죽여. 국경 이런 적 없었다"
공화당 대선 두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승리로 장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선거 캠프가 있는 내슈아에서 열린 ‘나이트 파티’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내슈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의 2번째 대선 후보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23일(이하 현지시간) 승리,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51% 득표)에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비공식 경선으로 치러진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압도적인 우위로 승리, 조기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리턴 매치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 경선에서 87%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54.5%,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43.6%를 각각 득표했다. AP와 CNN, ABC, CBS, NBC 등 주요 현지 언론들은 개표 초반부터 잇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었다.

CNN과 ABC 등에 따르면 공화당 대선 경선 역사상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연이어 승리한 후보는 예외 없이 최종 후보가 됐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에 나선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한 뒤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헤일리 전 대사는 개표가 진행 중인 와중에 연설에 나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햄프셔주 승리를 축하해줬다.

다만 헤일리 전 대사는 “뉴햄프셔는 미국 내 (프라이머리의) 처음이지, 마지막이 아니다”라며 “경선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재선 주지사 출신인 그는 이어 “앞으로 수십개주가 남았다. 그리고 다음은 저의 달콤한 사우스캐롤라이나”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승리 연설에서 헤일리 전 대사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게 뒤졌던 아이오와 코커스를 거론하면서 “3위를 하고도 아직도 어슬렁거리고 있다”고 조롱하면서 사퇴를 압박했다.

디샌티스 주지사가 지난 21일 대선 후보 중도 사퇴를 선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설에서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까지 겨냥해 “이민이 가장 큰 문제”라며 “우리나라에 불법으로 흘러들어오는 수백만명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도 모른다”며 “그들은 감옥, 정신병원 등에서 오고 있으며, 그들이 우리나라를 죽이고 있다”고 이민자 혐오 발언을 이어갔다.

아울러 “국경이 이런 적은 없었다”고 바이든 행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바이든 대통령(바로 위 사진)도 이날 선거인단 배정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비공식 경선으로 치러진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CNN에 따르면 44% 개표된 가운데 그는 67.2%의 득표율로 2위 딘 필립스 하원의원(미네소타·19.1%)에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CNN은 이날 경선 투표 종료 직후 자체 예측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뉴햄프셔 민주당 프라이머리 수기식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었다.

앞서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내달 3일로 예정된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를 첫 공식 경선지로 선정했음에도 ‘전국 첫 프라이머리 개최’를 주(州)법으로 못 박은 뉴햄프셔가 이에 반기를 들고 경선을 강행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그의 이름을 투표용지에 직접 적어넣는 방식으로 투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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