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 해결하는 '로봇요리사'…"규제풀어 활성화"
[앵커]
치솟는 인건비와 구인난 속에 최근 무인매장, 조리로봇을 활용한 음식점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영업 형태에 맞는 명확한 지침이 없어 현장의 혼선이 지적돼 왔는데요.
정부가 관련 규정 정비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면을 담고, 소스를 부어두면 끝.
맛깔나는 파스타가 완성돼 나올 때까지 사람의 손은 더 필요 없습니다.
군침도는 감자튀김도 마찬가지입니다.
키오스크에서 한 주문은 곧바로 로봇으로 전송되고 조리가 시작되는데요.
조리 과정이 모두 끝난 뒤, 음식을 담아 낼 때만 비로소 사람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메뉴 하나 당 평균 6분씩, 1시간이면 50그릇을 뚝딱 내놓는 조리로봇 5대는 숙련된 요리사 두 명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일정 수준의 음식 맛은 물론, 가성비도 잡았습니다.
<박성철 / 크레오코리아 이사> "인건비 측면에서도 크게 장점이 있고요. 아낀 인건비로 더 좋은 재료를 쓰고 더 가성비 있는 음식으로 고객들께 보답하고 있습니다."
기존 완제품 만을 제공하던 자동판매기들은 로봇조리 기능이 더해지면서 한층 업그레이드가 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고객들도 로봇 자판기 이용에 더욱 능숙해졌습니다.
<유호상 / 죽전휴게소 소장> "직원들에게 직접 (주문을) 하기보다, 자판기나 무인 커피 로봇을 바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만족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만, 새로운 영업 형태에 대한 규제 공백과 명확하지 않은 지침은 산업 확장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습니다.
<오유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로봇이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안전하게 음식을 조리할 수 있도록 영업장의 시설 기준을 정비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관련 법규를 정비해 입법 예고한 정부는 현장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june80@yna.co.kr)
#조리로봇 #자판기 #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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