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명 사망' 남아공 화재참사 방화범 5개월만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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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벌어진 화재 참사의 방화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현지 eNCA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경찰은 전날 화재조사위원회에서 방화를 자백한 29세 남성을 방화와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건 조사 과정에서 전날 뜻밖에 이 남성이 범행 일체를 자백하면서 사건이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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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지난해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벌어진 화재 참사의 방화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현지 eNCA 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아공 경찰은 전날 화재조사위원회에서 방화를 자백한 29세 남성을 방화와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해 8월 31일 이른 새벽 요하네스버그 중심업무지구(CBD)의 5층 건물 지하에서 같은 건물에 사는 탄자니아인 마약상의 지시로 한 남성을 살해한 뒤 시신에 휘발유를 부어 성냥으로 불을 붙였다고 진술했다.
시신을 훼손해 증거를 인멸하려고 지른 불이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어린이 12명을 비롯해 76명이 숨지고 120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방화 외에도 77건의 살인과 120건의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해 화재 발생 직후 수사에 착수했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그러나 사건 조사 과정에서 전날 뜻밖에 이 남성이 범행 일체를 자백하면서 사건이 해결됐다. 이 남성이 돌연 자백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불이 난 건물에는 말라위, 탄자니아,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출신 난민과 현지 빈민층을 비롯한 취약계층 주민 400여 명이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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