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 아레나, 왜 영종도로 향했나 [MK초점]
접근성 아쉽지만...해외 팬 유입 증가 기대
아레나 품은 리조트, K팝 관광 패러다임 바꾼다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최근 미디어 투어를 열고 아레나의 방향성과 의의에 대해 소개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지난 2016년 3월 사업자 선정 이후 개장까지 약 8년을 달려왔다. 2019년 공사 시작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모습을 드러낸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대해 총괄 장현기 상무는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장 상무는 “국내엔 대규모 K팝 공연이나 어워즈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전문 시설이 존재하지 않았다.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이 점을 해소시킬 수 있는 첫 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장 상무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K팝은 한국을 넘어 이제는 글로벌한 주요 문화가 됐다. K팝 공연은 일종의 국제적 문화로 해외 관광객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치며 증가 요소가 될 것”이라며 “실제로 최근까지 진행했던 복수의 K팝 관련 공연과 어워즈를 찾은 관객의 40~50%가 외국인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팬들이 인천공항에서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셔틀 버스와 택시를 타고 방문했다”며 ‘접근성’을 달리 봤다.
그동안 K팝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내에선 전문 공연장 부재에 대한 아쉬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국내 K팝 전문 아레나로 서울시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서울 아레나’(약 1만 8000석)가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CJ라이브시티’는 진행을 잠시 보류한 상태다.
장 상무는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카지노 기반인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일환으로 설립됐다. 그렇다보니 넓은 부지가 필요했고 서울 내에는 짓기 어려웠다”며 “접근성은 우리의 도전 과제다. 이 곳을 찾을 관객들을 위해 공연뿐만 아니라 미리 와서 즐길 수 있는 식사, 숙박 등을 제공하면서 편안함을 줄 계획이다. 하루 전체를 본인만을 위해 쓰는 방향으로 ‘공연 관람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위치상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국내 관계자들은 인스파이어 아레나 개장이 K팝 글로벌 산업과 부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가요관계자는 “현재 국내는 공연장 대관이 굉장히 어려운 실정이다. 공연 전문 아레나가 하나 더 생긴다는 사실만으로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며 “서울 잠실에 중대형 공연장이 다수 몰려 있다보니 해외 팬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해외 팬들의 직관 비율을 높일 수 있는 장소일 수 있다”고 해외 K팝 팬 유입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총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다목적 실내 공연장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사운드 시스템을 탑재해 K팝 아티스트들은 물론 세계적 팝 아티스트 내한 공연도 소화할 수 있다.
이날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둘러본 기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국내 최대 규모 중 하나로 꼽히는 케이스포돔(구 체조경기장)과 수용 인원은 비슷하나 체감상 거리감은 그리 멀지 않았기 때문. 즉, 무대와 관객석의 거리가 좁다는 뜻이다. 실제로 아티스트가 서 있는 무대부터 가장 멀리 있는 관객석(엔드 스테이지)까지 길이는 체조경기장이 85m,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75m로 무려 10m나 짧았다. 그만큼 객석간 단차(30cm)가 높아 시야를 가리지 않는 선에서 공연장이 구축됐다는 걸 알 수 있다. 어느 곳에서도 최적의 무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 것.
‘인스파이어 아레나’의 또 하나의 장점은 천장 리깅( rigging) 하중이 102톤에 달해 다양한 무대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케이스포돔이 40톤까지 리깅이 가능한데 비해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두 배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장 상무는 “천장뿐만 아니라 바닥도 콘크리트로 마감돼 하중 제한이 없다. 탱크가 와도 끄덕없다”고 자랑했다.
무엇보다 관객의 귀호강을 시켜줄 스피커 음향도 최고 수준이다. 냉난방 유속을 고려한 음 왜곡을 최소화했으며 유명 오디오 제조회사 메이어사운드의 콤팩트 리니어 라인 어레이 시스템을 설치해 최상의 음질을 선사한다. 장 상무는 “건축 음향이 돼 있는 곳은 5000석 이상 공연장 중 여기가 최초다. 세종문화회관만 건축 음향이 구축돼 있다. 3000석 이상의 공연장은 대부분 기반이 체육시설이라 설치가 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쉽게 변형 가능한 무대 및 객석 구조로 대형 공연뿐만 아니라 3000~5000명 규모의 공연도 개최 가능하다. 이는 더 많은 국내외 아티스트가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찾을 이유이기도 하다.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지난해 개장 이후 샤이니 태민, 그룹 동방신기 코서트, 멜론뮤직어워드, SBS 가요대전 등 굵직한 공연과 시상식들을 진행하며 공연 전문 아레나로서의 위엄을 뽐냈다. 남매 듀오 악뮤가 오는 27~28일 양일간 이곳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
[영종도=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아이유가 아이유 했다…‘러브 윈즈 올’ 발매 동시에 차트 1위 싹쓸이 - 스타투데이
- 블랙핑크 제니, 1월 아이돌 개인 브랜드평판 1위 - 스타투데이
- ‘환승연애3’ 주원·유정·광태·서경 사각관계 탄생 예고 - 스타투데이
- ‘나는 솔로’ 18기 영자 “광수, 너무 무거워” 눈물 - 스타투데이
- 故 아이언 오늘(25일) 3주기…‘쇼미3’ 준우승→구설수 끝 별세 - 스타투데이
- 김현주 “‘선산’ 속 연기 아쉬워...칭찬 민망”[인터뷰] - 스타투데이
- “속물같이 연봉 고민” 18기 옥순, 영식 진심 고백에도 혼란 (‘나는 솔로’) [종합] - 스타투데
- ‘나는 솔로’ 18기 영숙, 광수 질문 폭격에 “기 빨리지만 웃겨” - 스타투데이
- ‘나는 솔로’ 데프콘, 18기 옥순 ‘MBTI’ 강조에 울컥... “유일한 단점” - 스타투데이
- ‘나는 솔로’ 18기 광수, ‘중꺾마’... 영자, 미안함에 눈물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