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가 적자행진 막았다… LGD, 7분기만에 흑자

김준석 2024. 1. 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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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7분기 만에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LG디스플레이 측은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원가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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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영업익 1317억원
OLED 등 고부가가치 확대 성과
1조4318억 유증… 경쟁력 강화
LG디스플레이가 7분기 만에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아이폰15 시리즈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 확대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체질개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4·4분기 매출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21조3308억원, 누적 영업손실은 2조5102억원이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모바일용 OLED 패널 및 계절적 수요 확대에 따른 TV, 정보기술(IT)용 중대형 제품군의 출하가 늘어나며 전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원가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이 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31%) △TV용 패널(18%) △차량용 패널(7%) 순이었다. OLED 매출 비중은 모바일 및 TV용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57%로 증가했다.

이날 실적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LG디스플레이는 대형, IT, 모바일 및 차량용 등 OLED 사업 전 영역에서 경쟁력과 사업기반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고객가치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글로벌 TV 세트(완성품) 고객과 지속적 전략적 관계를 잘 구축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OLED 패널은 20% 이상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설비투자(CAPEX)는 전년 대비 1조6000억원 줄어든 3조6000억원을 집행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투자계획을 2조원대로 잡았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도 재무안정성 강화라는 기조 아래 필수 경상 투자 및 고객들과 협의된 프로젝트 중심으로만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행 중인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이 1만70원으로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1차 발행가 기준 예상 조달자금은 1조4318억원이다. 최근 OLED 사업 경쟁력과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300%대 부채비율을 260%대로 하락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CFO는 "유상증자는 OLED 사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주식 시장에서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전체 그림에서는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명백한 행위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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