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울산에 ‘1兆 규모’ 양극재·배터리 생산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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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울산에 1조원 규모의 양극재 및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다.
삼성SDI는 울산 소재 양극재 자회사 에스티엠을 통해 양극재 생산물량을 확보하고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충해 자회사와의 시너지 극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협약은 삼성SDI가 울산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내 3공구 개발사업과 양극재 및 배터리 관련 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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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에스티엠 통해 물량 확보
생산능력 확충 양사 시너지 극대화
"글로벌 배터리시장 지배력 높일 것"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산업단지개발 및 배터리 관련 생산공장 투자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협약은 삼성SDI가 울산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내 3공구 개발사업과 양극재 및 배터리 관련 생산공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생산시설 투자와 향후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울산시민을 우선으로 고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울산시도 이번 투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기업현장지원단의 담당 공무원을 파견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약속했다.
앞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해 5월 삼성SDI 울산사업장을 방문해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전담 공무원을 파견해 부지보상 등 장기 미해결 난제로 착공까지 2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 삼성SDI 2차전지 공장 신축 허가 기간을 6개월 이내로 단축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이러한 울산시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에 대한 화답으로 이번 투자를 최종 결정했다. 총 투자규모는 1조원 내외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SDI는 향후 100% 지분을 보유한 울산 소재 양극재 자회사인 에스티엠을 통해 양극재 생산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에스티엠은 양극재를 비롯한 2차전지 소재 등의 제조 가공 판매 및 서비스업을 하는 회사다. 삼성SDI는 지난 2011년 에스티엠에 양극재 제조 설비 등을 양도해 제조 및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울산 지역 내에서 삼성SDI와 에스티엠간 시너지 극대화가 기대되고 있다.
최윤호 대표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한 울산시 관계자들의 열정과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투자로 삼성SDI가 배터리 분야의 세계적 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첨단 생산 기술과 핵심 공정을 선제 개발해 최고의 기술로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투자유치로 울산은 이제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차 생산공장과 국내 최대 배터리 생산공장을 모두 갖추게 된다"면서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또 하나의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ulsa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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