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시민덕희'·'상견니' 느슨해진 극장가에 긴장감 줄까
박상후 기자 2024. 1. 24. 18:16
분위기 쇄신을 꾀하는 신작들이 느슨해진 극장가에 긴장감을 줄 수 있을까.
2024년 스크린 포문이 다소 아쉽게 열린 가운데, 꽁꽁 얼어 붙은 극장가에 훈풍을 불어 넣어줄 작품들이 차례로 개봉한다.
보이스피싱을 당한 평범한 시민 덕희(라미란)에게 사기 친 조직원 재민(공명)의 구조 요청이 오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추적극 '시민덕희(박영주 감독)'가 24일, 재개봉 영화 '상견니(황천인 감독)'가 25일 관객들과 만나다. '상견니'는 2009년 리쯔웨이(허광한)와 황위쉬안(가가연)이 우연히 만나 묘하게 가슴 설레는 기시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시작되는 멀티버스 판타지 로맨스다.
'시민덕희' 실화의 힘
'시민덕희'는 평범한 중년 여성이 보이스피싱 조직을 잡은 실화에서 모티브를 딴 작품이다. 금융 정보 취약층, 경제 취약층 뿐만 아니라 연령대와 무관하게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다룬다.
특히 기존 범죄극과 차별화된 스토리가 사기 피해자와 발신자가 특별한 동맹을 맺게 된다는 설정은 독특함과 신선함을 동시에 안긴다. 곤경에 빠진 덕희와 주거래 은행 손대리의 의기투합이 어떤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라미란 공명 뿐만 아니라 염혜란 박병은 장윤주 등 연기파 배우들이 뭉쳐 신뢰를 더하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지난 21일 이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라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상견니' 흥행 돌풍 재현 나선다
'상견니'는 전 세계 10억 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원작 드라마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오리지널 제작진과 주연 배우 3인이 모두 참여하면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지난해 1월 개봉해 상영 11주 차에 이르는 장기 흥행을 이끌었다.
주역 3인방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는 성원에 힘입어 아시아 프로모션의 시작을 한국으로 결정짓고 내한한 바. 행사마다 현장을 뜨겁게 달구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1주년을 기념해 재개봉하게 된 '상견니'는 1년 만에 또 다른 타임라인 속 황위쉬안을 찾아온 듯한 리쯔웨이를 떠올리게 만든다. 원작과 다른 새로운 세계관과 스토리로 다시 한번 '상친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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