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뿐하게 2연승… 바이든과 ‘리턴 매치’ 굳히기 [美 대선 경선 레이스]
헤일리에 11.3%P 격차로 앞서
아이오와 이어 후보 연승은 최초
헤일리, 경선 계속 참여 뜻 밝히자
트럼프 “아직 남아있나” 사퇴 압박
최근 바이든과 양자 대결선 우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 첫 번째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차지한 데 이어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도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면서 독주를 예고했다.
연패에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는 경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개표가 시작되고 20분쯤 뒤 지지자들 앞에 선 헤일리 전 대사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자신을 ‘투사(fighter)’라고 칭하고 “아직 여러 주가 남아 있다”면서 “다음은 내가 사랑하는 사우스캐롤라이나다”라고 강조했다. 자신이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2월24일 열리는 예비선거까지 경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환호하는 트럼프 지지자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23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내슈아에서 열린 ‘나이트 파티’에 모여 환호하고 있다. 내슈아=AP연합뉴스 |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자 가운데 43%가 트럼프 전 대통령 대신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아이오와주 여론조사를 지적하며 “공화당 유권자와 무당층 유권자 상당수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CNN방송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무당층의 61%가 헤일리 전 대사에게 투표했고 37%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했다.
적수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했다.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되는 것이 이제 분명하다”며 “(미국에) 이보다 더 큰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지난 17~18일 등록 유권자 23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자 가상대결 시 지지율은 각각 41%와 48%로 나타났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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